중국 SNS 비리비리(BiliBili)를 통해 레노버의 차세대 핸드헬드 기기(주: 휴대용 게이밍 PC)인 레노버 리전 고 2’(Lenovo Legion Go 2)의 초기 프로토타입이 유출됐다.
- Z2 Extreme은 빠졌지만 스펙은 ‘상급’
- 핸드헬드 시장의 황금기, 리전 고 2는 반등할 수 있을까
- 출시일은 미정, 루머는 9월 출시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 2025(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처음 공개된 이 기기는, AMD의 차세대 칩셋 Z2 Extreme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첫 모델로 주목받았다. Ryzen 시리즈로 잘 알려진 AMD가 Z2를 통해 휴대용 게이밍 PC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이후 수개월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이번 유출을 통해 처음으로 실물이 포착됐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개발 키트는 한 공장의 폐쇄로 인해 중고 거래 사이트 ‘GoFish(Xianyu)’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시제품(Engineering Sample)이 종종 흘러나오는 경로로도 잘 알려져 있다.
Z2 Extreme은 빠졌지만 스펙은 ‘상급’
현재 유출된 프로토타입은 Z2 Extreme이 아닌 구세대 Z1 Extreme 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이는 개발 초기 테스트를 위한 장치로 보이며, 이후 생산 단계에서 Z2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양 자체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현재 유출된 프로토타입 리전 고 2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 8.8인치 144Hz OLED 패널
- 가변 주사율(VRR) 지원
- 74Wh 대용량 배터리
- 32GB RAM 탑재
특히 32GB RAM은 GPU와 CPU가 메모리를 공유하는 APU 구조 특성상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경쟁 모델인 아야네오 3(Ayaneo 3)는 이를 통해 최대 16GB를 그래픽 전용으로 할당할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비리비리에 게시된 중국 유저가 직접 촬영한 영상(하단 참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핸드헬드 시장의 황금기, 리전 고 2는 반등할 수 있을까
핸드헬드 게이밍 PC 시장은 2022년 밸브사(Valve)의 ‘스팀덱(Steam Deck)’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팀덱은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리눅스 기반의 안정성, 높은 완성도, 가격 경쟁력 등으로 “가장 완성된 휴대용 게이밍 PC”라는 평을 받으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반면 윈도우 기반 기기들은 UI 최적화, 드라이버 충돌, 비효율적인 조작 방식 등으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23년 출시된 1세대 모델 레노버 ‘리전 고’는 좋은 하드웨어 스펙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윈도우 운영체제와 불안정한 소프트웨어로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기자체보다 윈도우 운영체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평가까지 있었을 정도다.
이후 레노버는 리눅스 기반 SteamOS 버전인 ‘리전 고 S’를 출시하며 개선에 나섰다. 이번 리전 고 2 역시 Z2 Extreme 칩셋 기반으로 리눅스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보다 더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출시일은 미정, 루머는 9월 출시설
현재 공식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루머에 따르면, 2025년 9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격대는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핸드헬드 게이밍 PC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7월 24일 오후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