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용자가 기도를 하면 나오는 뇌파를 활용해 캡슐이 나오는 혁신적인 가챠 캡슐 머신이 도입되었다. 최근에 신경과학 및 AI 관련 연구·개발 회사인 아라야(Araya)에서 ‘무신 가챠’라는 새로운 캡슐 자판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사용자의 마음을 인지하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가챠 캡슐 머신은 일본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가까운 오락실에서 가챠 캡슐 머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여행자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가챠 캡슐 머신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한국의 오락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옛날 문방구의 한편에는 동전을 넣고 돌릴 수 있는 캡슐 머신이 있었다. 각종 캐릭터와 장난감이 들어있으며, 원하는 아이템이 들어있는 캡슐을 뽑기 위해서 여러 차례 시도해야만 했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가챠 캡슐 머신은 베팅처럼 금액을 넣고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기계이다. 사용자가 현금을 기계에 넣고 손잡이를 당기면, 무작위로 장난감 캡슐이 떨어진다. 이때, 기기는 백 퍼센트 무작위 랜덤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원하는 캡슐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 최근에 출시된 ‘무신 가챠’는 어떤 캡슐 머신일까? 결과가 무작위로 생성된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머신과 동일하다. 다만, 기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손으로 직접 레버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뇌파에 반응하여 기기가 작동된다. 무신 가챠의 ‘무신’이라는 단어는, 무념무상 혹은 욕심 없는 순수한 마음을 일컫는 일본 철학 전문 용어이다. 이 기기는 사용자가 이처럼 순수하고 차분한 정신 상태에 있을 때에만 작동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무신 가챠, 어떻게 작동될까?
기기가 작동되는 자세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무신 가챠에는 뇌 측정기가 있다. 뇌 측정기는 사용자의 뇌가 휴식 상태와 같이 이완되었을 때 생성되는 알파파를 감지한다. 그다음으로는 탑재된 AI 카메라가 사용자의 모습을 인식하여,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는지 확인한다. EEG 센서와 AI 이미지 인식,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면 기계 내부의 모터가 작동하면서 캡슐이 배출되도록 설계돼있다. 즉, 욕심 없이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이에 맞는 자세를 취해야지만 캡슐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있다.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왜 여전히 레버가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작동 방식을 살펴본 것과 같이, 사용자는 실질적으로 레버를 돌릴 일이 없다. 하지만, 무신 가챠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레버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미관상으로 남겨두는 것은 아니다. 원래 ‘가챠(gacha)’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뚜둑뚜둑’ 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를 의성어이다. 캡슐 머신의 레버를 돌리면 ‘뚜둑뚜둑’ 소리가 나기 때문에 ‘가챠’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통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서 남겨두었다.
현재 무신 가챠는 카드 보드 모형과 같은 형태의 프로토타입으로 보인다. 아라야(Araya)에서는 이보다 더욱 견고하고 성능이 우수한 하이테크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에서 시연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실제 동작을 취하고 기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라야(Araya)에서는 무신 가챠의 작동이 안정된 후에는, 여러 방면으로 상용화하려고 한다. 게임센터, 만화방, 쇼핑몰, 애니메이션 상점, 테마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팬미팅과 같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는 기기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8월 18일 오전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