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기어》 시리즈의 두번째 복각 합본판 《메탈 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가 조용히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소식만으로는 팬들의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메탈 기어 솔리드 4》(일명 ‘메기솔 4’)가 포함될지 여부다.
- 여전히 PS3에 묶여 있는 《메탈 기어 솔리드 4》
- 알려지지 않은 사실: 과거엔 Xbox360 버전도 구동됐었다?
- 문제는 현실 브랜드와 기기 디자인… 리마스터엔 제약 많다
- 소스코드도 걱정? ‘사일런트 힐 악몽’ 우려
- 팬들 반응은 회의적 “《메기솔 4》 빠지면 의미 없다”
도쿄게임쇼 2025에서 열린 ‘메탈 기어 프로덕션 핫라인(Metal Gear Production Hotline)’ 행사 중, 코나미 소속 프로듀서 오카무라 노리아키는 《메탈 기어 솔리드 컬렉션 Vol.2》와 관련된 이야기를 짧게 꺼냈다. 그는 《메탈 기어 AC!D 2》, 《메탈 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 《메탈 기어 서바이브》, 그리고 최근 리메이크 중인 《메탈 기어 솔리드 Δ 스네이크 이터》 등을 제작한 인물이다.

그는 행사에서 “계속해서 묻는 분들이 많은데, 분명히 만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는 《메탈 기어 솔리드 Δ 스네이크 이터》 와 병행하면서 꾸준히 작업을 진행 중이고, 언젠가 적절한 시점이 오면 진행 상황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대신 여지를 남겼다. 마지막에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이며, 당장은 구체적인 정보 공개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여전히 PS3에 묶여 있는 《메탈 기어 솔리드 4》
《메탈기어 솔리드 컬렉션 Vol.2》가 어떤 타이틀을 포함하든 간에,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메탈 기어 솔리드 4》다. 이 작품은 2008년 PS3 독점으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리마스터는 물론 이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상 ‘PS3에 갇힌 명작’으로 불리는 이유다.
당시 기준으로도 《메탈 기어 솔리드 4》는 방대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 그리고 노년의 스네이크라는 상징적 주인공을 통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정식으로 다시 즐기려면 지금도 PS3를 직접 구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야 PC 에뮬레이터가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췄을 뿐, 여전히 공식적인 방법은 없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 과거엔 Xbox360 버전도 구동됐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제로 Xbox360에서 《메탈 기어 솔리드 4》를 구동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2023년 출간된 《얼티메이트 히스토리 오브 비디오 게임 Vol.2》(The Ultimate History of Video Games Vol.2)에 따르면, 코나미의 R&D팀은 과거 내부적으로 Xbox360 버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심지어 작동도 꽤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마 프로덕션에서 일했던 저자 라이언 페이튼은 책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메탈 기어 솔리드 4》는 Xbox360에서도 충분히 잘 돌아갔다”고 말했다. 다만 디스크 용량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PS3가 블루레이를 지원해 50GB까지 수용할 수 있었던 반면, Xbox360은 한 장당 7.95GB에 불과해 6~7장의 디스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 브랜드와 기기 디자인… 리마스터엔 제약 많다

《메탈 기어 솔리드 4》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실제 브랜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는 독특한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플레이 중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일본의 에너지 드링크 ‘리게인’이 그대로 등장하는 장면, 심지어 스네이크가 PS3 듀얼쇼크 컨트롤러를 들고 미니 로봇을 조작하는 연출까지 포함돼 있다.
이러한 연출은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지금 시점에서 리마스터나 이식을 진행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문제라는 새로운 장벽이 될 수 있다. 최근 리메이크 중인 《메탈 기어 솔리드 3》에서도 일부 브랜드 관련 요소들을 다시 협의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했던 만큼, 《메탈 기어 솔리드 4》 역시 단순히 복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소스코드도 걱정? ‘사일런트 힐 악몽’ 우려
팬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우려도 있다. 《사일런트 힐 HD 컬렉션》의 사례처럼, 원본 소스코드가 유실됐을 경우다. 실제로 당시 개발사는 기존 코드를 복구할 수 없어 역설계를 통해 리마스터를 진행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상징적이었던 ‘안개 효과’가 사라지는 등 완성도 낮은 결과물을 낳았다.
《메탈 기어 솔리드 4》 역시 소스코드나 내부 빌드가 완전히 보존돼 있지 않다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팬들 반응은 회의적 “《메기솔 4》 빠지면 의미 없다”
현재 《메탈 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에는 《메탈 기어 솔리드: 피스워커》와 《메탈 기어 솔리드 모바일》(N-Gage)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리스트에 《메탈 기어 솔리드 4》가 빠진다면 팬들에게는 ‘불완전한 컬렉션’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메기솔 1~3》을 최신 플랫폼에서 다시 즐길 수 있도록 해줬던 《메탈 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1》처럼, 후속 컬렉션 역시 시리즈의 후반부를 충실히 담아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1월 12일 오전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