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 포스터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은 2026년 1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지만, 한 달 만에 개발사가 폐쇄되며 스팀 판매도 중단됐다. 제공: 인트레피드 스튜디오

“출시 한 달만에 개발사 해체”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 개발사 폐쇄 후 스팀 구매 중단

MMORPG 기대작으로 꼽히던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이 출시 한 달 만에 사실상 프로젝트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목차
  1. 크라우드 펀딩으로 3백만 달러 유치한 게임, 한달 만에 무너졌다
  2. ‘환불 받았다’ 후기 나오기 시작… 기준은 모호
  3. MMO 팬덤에 또 한 번 찬물… 장르 자체의 침체 반영?

미국 노동법상 ‘대량 해고 사전 통보법(WARN 법)’에 따라 개발사 인트레피드 스튜디오는 지난 주말 직원들에게 해고 예고 통지를 전달했고, 2월 2일부로 공식 폐쇄됐다. 이에 따라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도 더 이상 스팀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3백만 달러 유치한 게임, 한달 만에 무너졌다

게임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
개발사 폐쇄 이후 향후 업데이트나 서버 운영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제공: 인트레피드 스튜디오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세계의 구조가 바뀌는 일명 ‘노드 시스템’을 내세운 오픈월드 MMORPG로, 2017년 킥스타터를 통해 약 320만 달러(한화 약 4억 6천만 원)를 모으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수년간의 개발 끝에 2026년 1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되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개발사 자체가 폐쇄되며 게임 존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스팀에서는 현재 해당 게임의 판매 페이지가 닫혔으며,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일부 DLC만 구매 가능하다. 얼리 액세스를 통해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환불을 시도하고 있으나, 스팀의 기본 환불 정책인 ‘2시간 미만 플레이, 구매 후 14일 이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엔 크레딧 환불만 가능하다는 제보도 나왔다.

‘환불 받았다’ 후기 나오기 시작… 기준은 모호

레딧과 디스코드 등 관련 커뮤니티에는 “네 번 만에 수동 심사로 크레딧으로 스팀 환불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10시간 이상 플레이한 경우에도 사례에 따라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 환불이 이뤄지고 있어, 일반적인 스팀 정책과는 다른 유연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킥스타터로 후원한 초기 투자자들의 환불 여부는 더욱 모호하다.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 공식 페이지에는 ‘출시되지 않을 경우 환불’이라는 문구가 있으나, ‘얼리 액세스’가 정식 출시로 간주되는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인트레피드 스튜디오는 최근 클라우드 서버 비용 미납으로 85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규모의 소송을 당한 바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얼리 액세스를 강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MMO 팬덤에 또 한 번 찬물… 장르 자체의 침체 반영?

이번 사태는 2023년 《더 데이 비포어》에 이어, 또 한 번 MMO 팬덤을 실망시킨 사례로 꼽힌다. 《더 데이 비포어》는 스팀에서 가장 기대받는 게임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출시 후 실제 게임 내용이 사전 홍보와 전혀 달랐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단 며칠 만에 서버가 폐쇄되고 환불 조치까지 이뤄졌다. ‘초대형 사기극’이라는 비판 속에 스팀에서 판매도 중단됐고, 개발사 역시 해체됐다.

애쉬스 오브 크리에이션》은 《더 데이 비포어》처럼 고의적인 사기라는 평은 적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수십억 원을 유치한 뒤 결국 무너졌다는 점에서 유사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망한 게임에 또 당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은, 팬들이 이 장르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희망고문에 대한 피로감을 보여준다.

Author
Image of 이 시우
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