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의 차기 대작으로 꼽히는 《어쌔신 크리드: 헥세》가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작은 단순한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후속작을 넘어, 프랜차이즈의 방향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다.
- 비정형적 아크로바틱 도입… 전투 시스템의 대대적 손질
- 마녀사냥 시대, 독일 배경… “가장 어두운 어쌔신 크리드”?
- 에지오 복귀설, 그러나 시간대는 ‘충돌’
- 전투 전면 수정, 창작 책임자 이탈… 불안과 기대의 교차점
- “또 복붙이냐” vs “이번엔 다르다”… 팬심은 갈라져
- 진짜 시험대는 ‘변화의 밀도’
비정형적 아크로바틱 도입… 전투 시스템의 대대적 손질
최근 해외 유명 인사이더 톰 헨더슨은 팟캐스트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 헥세》의 전투 시스템이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대대적으로 손질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아크로바틱’으로 요약된다. 제작진은 실제 연체 퍼포먼스를 전문으로 하는 ‘컨토셔니스트’를 모션 캡처에 전격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시리즈가 고수해 온 묵직한 근접 전투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보다 비틀리고 뒤틀린 움직임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마녀사냥이라는 공포스러운 배경과 맞물려 주인공의 신비로우면서도 기괴한 이미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녀사냥 시대, 독일 배경… “가장 어두운 어쌔신 크리드”?
지난 2022년 코드네임 프로젝트로 처음 공개된 《어쌔신 크리드: 헥세》는 이후 복수의 보도를 통해 16~17세기 신성로마제국 말기, 이른바 마녀사냥이 극심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정황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독일을 무대로 한 음산한 분위기와 주술, 그리고 호러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작품의 제목인 ‘헥세’가 독일어로 ‘마녀’를 뜻한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여성 단독 주인공설 역시 이번에 공개된 전투 콘셉트와 맞물리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인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극단적인 유연성과 비정형적인 움직임은 기존의 정형화된 암살자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지오 복귀설, 그러나 시간대는 ‘충돌’
팬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대목은 시리즈의 상징적 인물인 에지오 아디토레의 등장설이다.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에지오가 이야기 중반부에 등장하여 주인공을 이끄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이 한때 검토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정상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있다.
마녀사냥이 정점에 달한 시기는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인 반면, 에지오의 생애는 16세기 초반에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유비소프트가 기존의 역사를 재해석하거나, 과거 회상 혹은 애니머스를 활용한 별도의 서사 장치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두 인물의 직접적인 만남은 실현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내용이 초기 기획안에만 존재했던 아이디어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전투 전면 수정, 창작 책임자 이탈… 불안과 기대의 교차점
현재 《어쌔신 크리드: 헥세》는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창작 책임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린트 호킹(Clint Hocking)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프로젝트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대형 AAA급 프로젝트에서 핵심 인력이 중도 이탈할 경우, 전체적인 개발 일정과 작품의 일관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상당 부분 개발 공정이 진행된 상태이며, 유비소프트 역시 여러 차기 《어쌔신 크리드》 라인업을 병행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비소프트는 이번 신작을 통해 고질적인 매너리즘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복붙이냐” vs “이번엔 다르다”… 팬심은 갈라져
주목할 점은 이번 변화를 지켜보는 팬덤의 엇갈린 반응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제는 공식처럼 반복되는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편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인게임 상점 시스템과 과도한 HUD(정보창), 반복적인 퀘스트 등 기존 시리즈에서 누적된 피로감을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시리즈가 이미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거나 “차라리 여기서 프랜차이즈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공존하며 오랜 프랜차이즈가 안고 있는 숙명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진짜 시험대는 ‘변화의 밀도’
결국 《헥세》를 둘러싼 진정한 시험대는 단순한 출시 시점이 아니라, 유비소프트가 공언한 ‘변화’를 실제 결과물로 얼마나 밀도 있게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파격적인 전투 시스템과 어두운 역사적 배경, 그리고 상징적 인물의 복귀 가능성까지 포함된 이번 프로젝트가 시리즈의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2027년 연말 출시설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어쌔신 크리드: 헥세》는 유비소프트의 체질 개선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3월 4일 오전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