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신작 《배틀필드 6》이 출시되면서, 치트 사용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유는 바로 콘솔 치팅 장비 ‘크로너스 젠(Cronus Zen)’ 사용자들이 연이어 밴(제재)을 당했다는 소문 때문이다.
‘크로너스 젠’이 뭐길래?
크로너스 젠은 콘솔 플레이어들이 흔히 사용하는 치트 장비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입력 어댑터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스크립트와 매크로를 탑재해 버튼 하나로 ‘연사 발사’ 같은 고급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이미 논란이 된 바 있으며, 2020년 이후 FPS(주: 1인칭 슈팅 게임) 치트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EA, 공식 입장 無… 그러나 유저 커뮤니티는 술렁
EA는 아직까지 크로너스 젠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배틀필드 6》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밴 사례가 나왔다며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크로너스 젠 공식 디스코드 서버에서는 “최근 밴 사례가 발생한 이유를 파악 중이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특히 PC 유저들이 사용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는 식의 내부 공지가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일부 유저들은 실제로 사용을 멈추거나 계정을 숨기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관련 내용의 ‘공개 언급을 삼가라’는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수상하다”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밴 이미지? 가짜일 수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밴 안내 메시지’로 보이는 스크린샷이 퍼지며 소문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에는 오타, 버튼 아이콘 오류, 글꼴 비일치 등 ‘가짜 이미지’로 추정되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한다.
일부 게임 전문 매체들도 이를 실제 사례로 오인해 보도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크로너스 젠은 치트가 맞나?”
치트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벽 투시나 에임봇처럼 ‘직관적이고 명백한 치트’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수의 유저들은 “게임 외 장치를 통한 입력 조작 역시 명백한 부정행위”라며 비판적인 입장이다. 결국 핵심은 EA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반쪽짜리 ‘핵 방지 시스템’?
《배틀필드 6》는 10일 출시 직후 수십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기대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EA 측은 출시 당시 “향상된 안티치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크로너스 젠처럼 우회 장치를 통해 치팅을 시도하는 사례는 여전히 사각지대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EA가 이런 하드웨어 기반 치팅에도 철퇴를 가할 준비가 되었는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0월 15일 오전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