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가 《배틀필드 6》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550억 달러(한화 약 77조 원) 규모로 거론되는 대형 인수 거래가 진행 중이어서, EA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 배틀필드 6, 프랜차이즈 기준 ‘최대 흥행’ 성과
- PC·콘솔 동반 성장… 디지털 매출 비중 확대
- 이용자 감소에도 시즌 2 반등 기대
- 77조 원 인수 변수… 향후 실적 공개는 ‘불투명’
EA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예약매출 30억 4,600만 달러(약 4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배틀필드 6》의 출시 효과가 실적 전반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틀필드 6, 프랜차이즈 기준 ‘최대 흥행’ 성과
EA에 따르면 《배틀필드 6》는 2025년 출시된 슈팅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으며, 시리즈 역사상 최대 수준의 이용자 참여 지표를 달성했다. EA가 이번 작품에서 시리즈의 ‘초기 정체성 회귀’를 강조한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초기 판매에 그치지 않았다. 3분기 기준 EA의 이연 매출은 11억 4,500만 달러(약 1조 6천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디럭스 에디션과 시즌 패스 등 향후 매출로 인식될 콘텐츠 판매 비중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 서비스형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PC·콘솔 동반 성장… 디지털 매출 비중 확대
플랫폼별로 보면 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억 6,500만 달러(약 7천억 원)를 기록했다. 콘솔 매출은 11억 8,2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핵심 축을 유지했다.
특히 ‘PC 및 기타’ 항목에서 이연 매출(주: 이미 판매됐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예정 수익’)이 3억 4,300만 달러(약 500억 원) 늘어나며, 스팀과 EA 자체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및 고급 에디션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EA FC 시리즈처럼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스포츠 타이틀과 나란히, 일부 e스포츠 기반 콘텐츠 확장 가능성까지 함께 거론되며 《배틀필드 6》가 EA의 핵심 IP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용자 감소에도 시즌 2 반등 기대
출시 이후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이달 말 예정된 《배틀필드 6》 시즌 2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과거 《배틀필드 2042》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역시 출시 초기 평가와 달리, 시간이 지나며 콘텐츠 완성도가 재평가된 전례가 있다.
77조 원 인수 변수… 향후 실적 공개는 ‘불투명’
한편 EA는 이번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정기적인 분기 실적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과의 77조 원 규모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해당 거래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미국 의회의 승인 여부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실적 발표 시점이 장 마감 이후였던 만큼, EA 주가의 정확한 반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장외 거래에서는 주가 상승 흐름이 관측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거래 재개 이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2월 4일 오전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