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리그(CDL)가 또다시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6 시즌부터 프랜차이즈 팀에게 지급되던 연 50만 달러(한화 약 7억 원) 규모의 수익 보장 정책을 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매체 Sheep Esports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리그에 참여 중인 여러 구단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콜 오브 듀티 리그는 기존에 팀들과 콘텐츠 수익을 50:50으로 공유하던 구조에서 점차 액티비전 측 수익 비율을 높이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후 프랜차이즈 팀들에게는 최소한의 운영을 위한 수익 보전금 50만 달러가 제공됐지만, 해당 정책이 폐지되면서 2026 시즌부터는 팀별 굿즈 및 스킨 판매 수익만으로 운영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대다수 팀들은 해당 수익만으로는 선수 연봉과 운영 인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팀들은 한 시즌 동안 4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반면, 평균적인 굿즈 수익은 1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인기 하위권 팀들의 경우 그 격차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익명의 관계자는 “모두가 손해를 보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평가하며, 콜 오브 듀티 리그 참가 자체가 적자를 전제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다시 실패?’…오버워치 리그의 악몽
이같은 결정은 과거 오버워치 리그(OWL)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초기에는 높은 기대를 받았던 오버워치 리그는, 지속적인 운영 비용 증가와 수익 구조 실패로 인해 결국 공식 리그 종료를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팀들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콜 오브 듀티 리그 역시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트위치 복귀와 신규 포맷으로 기대를 모았던 2026 시즌이지만, 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구단들이 리그 이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정 인기 팀들은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중소 규모 구단들까지 포함한 리그 전체의 안정성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속 버틸 수 있을까?” e스포츠 업계가 마주한 구조적 위기
이번 결정은 콜 오브 듀티 리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e스포츠 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투자 축소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콜 오브 듀티 리그 사례는 e스포츠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제 “콜 오브 듀티 리그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아닌,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2월 2일 오전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