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의 신작 익스트랙션 슈터 《마라톤》이 야심 차게 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나, 이용자들의 혹평 속에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화려한 시작과 달리 복잡한 인터페이스(UI)가 진입장벽으로 지목되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 화려한 개막, 그러나 뼈아픈 이탈… “UI가 장벽”
- ‘4만 4,800원’ 가격 논란… 경쟁작과 대비되는 행보
- ‘차별화’냐 ‘불편함’이냐… 정식 출시 앞둔 번지의 숙제
화려한 개막, 그러나 뼈아픈 이탈… “UI가 장벽”
번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PC(스팀), PS5, Xbox 시리즈 X|S를 통해 한정 공개 테스트인 ‘마라톤 서버 슬램(Server Slam)’을 진행했다. 테스트 초기, 크로스 플레이 지원과 번지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동시 접속자 수는 14만 명을 상회했다. 번지 측은 “15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몰렸음에도 서버 안정성은 합격점”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주말에 접어들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주말 저녁 기준 동시 접속자가 6만 명대까지 급락한 것이다. 원인으로는 극악의 가독성을 보인 UI와 복잡한 메뉴 구조가 꼽힌다.
커뮤니티와 주요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는 “슈팅 본연의 재미는 살아있으나, 인벤토리 화면이 지나치게 복잡해 원하는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아이템 이미지의 식별이 어렵고 메뉴 진입 단계가 번거로워, 빠른 판단이 생명인 실시간 게임의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이다.
‘4만 4,800원’ 가격 논란… 경쟁작과 대비되는 행보
비용 측면에서의 저항감도 상당하다. 정식 출시가로 책정된 40달러(약 4만 4,800원)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UI 완성도와 현 게임 상태를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사전 예약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료 서비스(F2P)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이는 경쟁작인 《아크 레이더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유사 장르인 《아크 레이더스》는 상대적으로 직관적인 UI와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주말 동시 접속자 15만 명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별화’냐 ‘불편함’이냐… 정식 출시 앞둔 번지의 숙제
물론 긍정적인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2종의 지역 맵과 5개 세력, ‘러너 셸’ 및 계약 시스템 등 콘텐츠 구성은 탄탄하다는 평이다. 근접 음성 채팅을 통한 심리전 등 장르 특유의 긴장감도 잘 살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게이머들은 새로운 IP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며, “번지의 실험적인 UI 시도가 ‘독창적 차별화’가 아닌 ‘불편한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라고 짚었다.
번지의 《마라톤》은 오는 3월 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버는 버텼지만 이용자 경험(UX)은 버티지 못했다는 시장의 냉혹한 평가 속에서, 번지가 남은 기간 UI 개선과 가격 정책 조정 등 피드백을 얼마나 반영할지에 따라 향후 흥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3월 2일 오전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