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닌텐도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던 더그 바우저(Doug Bowser)가 불과 하루 만에 새로운 행보를 드러냈다.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 사장으로 재직하며 콘솔 전략과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엔 완구·엔터테인먼트 기업 해즈브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 해즈브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핵심 자산”
- 닌텐도 시절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
-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단 하나의 ‘가능성’
- ‘은퇴’ 이후에도 계속되는 영향력
바우저는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닌텐도를 떠났고, 당시 업계에서는 사실상 ‘완전 은퇴’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해즈브로는 최근 발표를 통해 바우저와 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의 전 CEO 칼라 버넌(Carla Vernon)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핵심 자산”
해즈브로 이사회 의장 리치 스토다트(Rich Stoddart)는 성명을 통해 “더그 바우저와 칼라 버넌은 소비자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 관리 전반에서 폭넓은 리더십 경험을 갖춘 인물들”이라며, “해즈브로의 장기적인 혁신 및 성장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마이 리틀 포니》, 《파워레인저》 등 굵직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해즈브로 CEO 크리스 콕스(Chris Cocks) 역시 “두 인물의 전문성은 해즈브로의 ‘Playing To Win’ 전략을 실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혁신과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닌텐도 시절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
다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냉담한 분위기다. 바우저는 닌텐도 재직 시절, 유료 콘솔 튜토리얼 도입 논란과 최대 80달러에 달하는 게임 가격 인상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2’ 관련 정책은 “과도한 수익 중심 전략”이라는 비판을 낳기도 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은퇴를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게임 업계 주요 경영진들이 반복적으로 유사한 위치를 순환한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바우저의 닌텐도 시절 성과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진다. 그의 경영 판단이 긍정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해즈브로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 가격 정책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단 하나의 ‘가능성’
그럼에도 일부 게이머들은 또 다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즈브로 산하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가 발더스 게이트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우저가 해즈브로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발더스 게이트 3》의 차세대 닌텐도 콘솔 출시를 추진할 경우, 상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반응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물론 이는 공식적으로 언급된 계획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커뮤니티 차원의 기대에 가깝다.
‘은퇴’ 이후에도 계속되는 영향력
더그 바우저의 이번 이사회 합류는 게임 업계 주요 인사들이 은퇴 이후에도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영향력을 이어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그의 합류가 해즈브로의 IP 전략과 게임 사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바우저의 이름이 여전히 게임 팬들 사이에서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1월 21일 오전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