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이상혁)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
레이저의 차세대 프로젝트 ‘AVA’에 실존 인물로 참여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실제 말투와 피드백 스타일을 반영한 AI 비서로 CES 2026 현장에서 공개됐다. 제공: T1

페이커, AI 비서로 쓸 수 있다? 레이저, AI 비서 ‘Project AVA’ 공개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 레이저가 CES 2026 현장에서 차세대 AI 비서 프로젝트 ‘Project AVA’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는 형태의 가상 어시스턴트로,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생활 습관, 일정, 감정 변화까지 관리해 주는 스마트 디바이스다.

목차
  1. AI 비서, 이젠 ‘가상 미소녀’ 아닌 ‘실존 인물’로
  2. 일상 속 ‘페이커’… 게임뿐만 아니라 삶의 조언자로
  3. 팬서비스를 넘어선 브랜딩… 레이와 페이커의 확장 전략

Project AVA의 핵심은 단순 기능이 아니라 ‘어떤 AI 캐릭터가 당신을 돕는가’에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선택지에 포함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비서, 이젠 ‘가상 미소녀’ 아닌 ‘실존 인물’로

레이저 AI 비서 프로젝트
CES 2026에서 공개된 레이저의 AI 비서 프로젝트. 사용자는 성격과 기능이 다른 다섯 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중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도 포함돼 있다. 제공: 레이저

레이저가 공개한 AI 비서 캐릭터는 총 다섯 명이다. 각 캐릭터는 성격과 말투, 시각적 표현이 모두 다르며, 사용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비서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공개된 캐릭터 구성은 다음과 같다:

  • Ava: 표준형, 조용하고 효율적인 스타일
  • Kira: 감정 케어 중심의 부드러운 대화형 캐릭터
  • Zane: 게임 코칭에 특화된 남성형 캐릭터
  • Faker: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실존 인물 기반 AI
  • Sao: 업무 효율을 강조하는 냉철한 조언자

대부분이 가상 콘셉트인 가운데, 실제 활동 중인 프로게이머가 AI 비서로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레이저 측은 이를 통해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사용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동반자형 AI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일상 속 ‘페이커’… 게임뿐만 아니라 삶의 조언자로

페이커는 단순히 이름이나 얼굴만 제공한 것이 아니다. 그의 목소리 톤, 말투, 커리어 기반 피드백 스타일 등이 AI 알고리즘과 결합되어, 실제 조언처럼 느껴지는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게임에서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면 “기본기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게 좋겠어요”와 같은 멘트가 나올 수 있고, 스트레스를 감지했을 땐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조절해 볼까요?” 같은 안내도 제공된다.

게이머의 멘탈 관리, 작업 집중도 향상, 라이프 밸런스 조절까지 폭넓은 영역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개인 맞춤형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팬서비스를 넘어선 브랜딩… 레이와 페이커의 확장 전략

페이커는 2021년부터 레이저의 장기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한정판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 협업이 이뤄졌으며, 브랜드 홍보 모델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Project AVA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협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실시간 사용자 인터랙션으로 확장된 형태다. 레이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개인화 기술과 e스포츠 브랜드 자산을 접목한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신규 플랫폼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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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