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정치 평론가 찰리 커크가 대학 캠퍼스 내 총기 관련 토론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농담성 게시물을 올린 게임 개발자가 해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개발자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후속작 《고스트 오브 요테이》(Ghost of Yotei)에 참여 중이던 캐릭터 아티스트 드류 해리슨(Drew Harrison)이다.
커크는 생전 총기 규제에 반대하며 “총기 사고는 자유를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의 사망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과거 발언을 비판하거나 죽음을 풍자하는 글들이 퍼져나갔다. 해리슨 역시 SNS 블루스카이(Bluesky)를 통해 “총격범 이름이 마리오였으면 좋겠다. 루이지가 형을 지켜준 셈이니까”라며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이 퍼지자 일부 유저들은 해리슨의 고용주인 서커 펀치 프로덕션(Sucker Punch)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꿈의 직장을 잃었다”… 10년차 베테랑, 결국 퇴사
논란이 확산된 지 하루 만에 해리슨은 “이 농담 하나로 꿈의 직장을 잃었다”고 밝히며 퇴사를 공식화했다. 해리슨은 2016년부터 약 10년 가까이 서커 펀치 프로덕션에서 근무해 왔으며, 현재 그녀의 링크드인 프로필에서도 해당 회사 소속 표기는 삭제된 상태다.
퇴사 이후에도 해리슨은 “똑같은 말을 100번이라도 다시 할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 블루스카이(하단 이미지 참조)에 ‘발신자 없음’ 전화 수십 통을 받은 통화 기록을 공개하며, “남의 고용주에게 항의 메일을 보낼 시간에 총기 규제를 촉구하라”며 항의자들을 비판했다.
회사의 공식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그녀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게임사 직원의 일탈이 연이어 드러나며, 게임업계 내부 구성원의 행동이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게임 팬덤도 양분… “표현의 자유” vs “도 넘은 조롱”
해리슨의 해고를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고인의 죽음을 조롱한 언행은 부적절하며 해고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결정”이라며 서커 펀치 프로덕션을 비판했다. 일부 유저는 “회사의 조치에 실망했다”며 게임 선주문을 취소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 유저들은 원래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 반발해 불매 운동을 전개하던 중이었다. 이번 해리슨 해고 조치가 이들의 입장을 바꾸게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오는 2025년 10월 2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된다. 정치적 논란이 판매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17세기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복수극으로, 여성 주인공 ‘아츠’가 원령 가면을 쓴 자들과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9월 15일 오전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