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GTA 6의 포스터와 금지 표시
올해 11월 출시 예정인 《GTA 6》가 ‘비도덕적 콘텐츠’ 문제로 러시아 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제공: 락스타 게임즈

《GTA 6》, 러시아 출시 전부터 ‘퇴출’ 위기… 남성 스트리퍼 장면이 발단?

전 세계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GTA 6》가 11월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뜻밖의 논란에 휘말렸다. 러시아 내 한 공공 단체 관계자가 게임의 ‘비도덕적 콘텐츠’를 이유로 공식 차단을 주장하면서, 현지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목차
  1. “남성 스트리퍼, 범죄보다 유해?” 게임 출시 전부터 불붙은 논란
  2. 세계 곳곳서 금지령… ‘뜨거운 감자’ GTA 시리즈
  3. “진짜 금지될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4. 수천만 명의 게이머가 영향을 받을 수도

“남성 스트리퍼, 범죄보다 유해?” 게임 출시 전부터 불붙은 논란

게임 GTA에 구현된 남성 스트리퍼
《GTA 5》와 《GTA 온라인》에는 스트립 클럽을 배경으로 한 성인 콘텐츠가 포함돼 있으며, 남성 스트리퍼가 등장하는 장면 역시 게임 내 연출의 일부로 구현돼 있다. 제공: 유튜브 채널 GAME KAGE

러시아 정교회를 기반으로 한 국제단체인 세계 러시아인 협의회(World Russian People’s Council)는 최근 《GTA 6》의 러시아 출시를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의 부의장 미하일 이바노프는 이 게임을 “사회도덕에 해를 끼칠 위험한 콘텐츠”라 표현하며,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전면 금지를 주장했다. 아직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는 특히 전작들에서 남성 스트리퍼가 등장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이를 “영적으로 해로운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GTA: 바이스 시티》, 《GTA 4: 더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 《GTA 5》 및 《GTA 온라인》 등 과거 작품들에서도 남성 스트리퍼, 동성애자 캐릭터, 성소수자 문화가 현실 묘사의 일부로 등장해 왔다.

gta 4에 등장하는 게이 토니
《GTA 4: 더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의 주인공 ‘게이 토니’는 시리즈 최초로 성소수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사례로, 이후 단독 확장팩까지 제작되며 세계관의 주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제공: 락스타 게임즈

이러한 요소는 시리즈 전반에 걸친 사회 풍자와 도시 문화 재현의 일부로 받아들여져 왔으며, 특정 장면만을 문제 삼는 해석을 두고 문화적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향한 기존의 정책적 제한과 맞물리며, 게임 콘텐츠를 둘러싼 도덕성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화적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다.

세계 곳곳서 금지령… ‘뜨거운 감자’ GTA 시리즈

락스타 게임즈의 대표작 《GTA》 시리즈는 범죄, 폭력,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논란을 유발해 온 대표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다. 시리즈 전작들은 태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국가에서 실제로 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호주 등지에서는 특정 콘텐츠 삭제 후 발매되기도 했다.

GTA 6》는 2026년 11월 19일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전작으로부터 13년 만에 선보이는 메인 시리즈다.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특정 국가의 정치·문화적 반응이 시장 접근성과 콘텐츠 제작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짜 금지될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러시아 연방 통신·미디어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 로고
러시아에서 게임과 온라인 콘텐츠의 실제 차단 여부를 결정하는 기관은 연방 통신·미디어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로 알려져 있다. 제공: 로스콤나드조르

중요한 사실은 세계 러시아인 협의회가 법적 차단 권한을 가진 기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게임이나 콘텐츠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연방 통신·미디어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에 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극단주의 자료 목록을 관리하며, 최근 몇 년간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나 일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2025년에는 아동 안전 문제를 이유로 《로블록스》 접속을 제한한 사례도 있다. 다만 그동안 비디오게임은 규제 대상에서 비교적 비중이 낮았고, 목록 역시 주로 서적, 영화, 음악, 웹사이트 중심으로 구성돼 왔다.

이바노프는 만약 《GTA 6》가 러시아 시장을 유지하고 싶다면, “비도덕적 요소를 제거한 러시아 버전”을 출시하라고 개발사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요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천만 명의 게이머가 영향을 받을 수도

러시아 내 게임 이용자는 약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만약 《GTA 6》가 실제로 차단될 경우, 락스타 게임즈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의 시장을 잃게 된다. 이는 콘솔·PC 게임 소비뿐 아니라, 스트리밍 콘텐츠와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 문화 전반의 소비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공식 정부 차원의 검토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으며, ‘가능성’ 수준의 논의에 머물러 있다.

출시일이 다가올수록 각국의 규제, 문화적 기준, 정치적 환경이 게임 유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GTA 6》를 둘러싼 이번 논란 역시 그 연장선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관 기사
목차
  1. “남성 스트리퍼, 범죄보다 유해?” 게임 출시 전부터 불붙은 논란
  2. 세계 곳곳서 금지령… ‘뜨거운 감자’ GTA 시리즈
  3. “진짜 금지될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4. 수천만 명의 게이머가 영향을 받을 수도
연관 기사
목차
  1. “남성 스트리퍼, 범죄보다 유해?” 게임 출시 전부터 불붙은 논란
  2. 세계 곳곳서 금지령… ‘뜨거운 감자’ GTA 시리즈
  3. “진짜 금지될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4. 수천만 명의 게이머가 영향을 받을 수도
연관 기사
목차
  1. “남성 스트리퍼, 범죄보다 유해?” 게임 출시 전부터 불붙은 논란
  2. 세계 곳곳서 금지령… ‘뜨거운 감자’ GTA 시리즈
  3. “진짜 금지될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4. 수천만 명의 게이머가 영향을 받을 수도
Author
Image of 이 시우
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