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온라인》에서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연상시키는 미션이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제공: 락스타 게임즈

유저가 만든 ‘찰리 커크 암살 미션’… 락스타, 《GTA 온라인》서 강제 삭제

락스타 게임즈가 《GTA 온라인》에서 미국 보수 진영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실제 암살 사건을 연상시키는 유저 제작 미션을 삭제했다. 최근 업데이트로 추가된 미션 제작 기능이 현실의 폭력 사건을 재현하는 데 활용되자, 운영 정책을 강화한 것이다.

목차
  1. “실제 사건이 게임으로”… 찰리 커크 암살 이후 이어진 논쟁
  2. 자유도 높인 새 기능, ‘미션 크리에이터’가 불씨가 됐다
  3. 결국 삭제 조치… ‘찰리 커크’ 이름도 검색 차단
  4. 락스타만의 판단은 아니다… 다른 플랫폼도 선 긋기
  5. “표현의 자유인가, 관리 책임인가”… 엇갈리는 시선
  6. GTA 온라인은 계속된다… ‘자유’와 ‘관리’ 사이의 시험대

“실제 사건이 게임으로”… 찰리 커크 암살 이후 이어진 논쟁

평소 극우 성향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찰리 커크는 2025년 9월 미국 유타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 도중 저격당해 사망했다. 사건 이후 미국 정치권과 IT 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의 콘텐츠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으며, 게임 업계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사건 직후 공개된 수사 내용과 일부 보도를 계기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과 《헬다이버즈 2》와의 연관성이 부각되며 “이 사건과 게임이 과연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논쟁도 함께 확산됐다. 실제로 과거에도 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가해자의 게임 플레이 이력이 함께 거론돼 왔던 만큼, 이번 사안 역시 게임과 현실 범죄를 연결 짓는 시선이 적절한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자유도 높인 새 기능, ‘미션 크리에이터’가 불씨가 됐다

GTA 온라인 찰리 커크 피격 사건 모티브 미션
《GTA 온라인》 미션 크리에이터로 제작된 유저 미션의 실제 플레이 장면. 찰리 커크 피격 사건을 연상시키는 연출로 논란이 됐다. 제공: 락스타 게임즈

논란이 된 미션은 《GTA 온라인》의 ‘미션 크리에이터’ 기능을 통해 제작됐다. 해당 기능은 플레이어가 직접 임무 구조와 목표를 설계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활용해 실제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을 구현했다.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플레이하는 실시간 게임 환경에서 해당 미션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고, 미션에는 저격 위치, 목표물,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소 설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션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높은 자유도가 현실 사건을 직접 차용한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해당 기능의 운영 범위와 관리 기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삭제 조치… ‘찰리 커크’ 이름도 검색 차단

락스타는 해당 미션을 서버에서 삭제하는 동시에, ‘찰리 커크’라는 이름을 검색 및 생성 단계에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현재 《GTA 온라인》 내에서는 해당 이름을 그대로 포함한 미션을 새로 만들거나 검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유저 제작 콘텐츠 단계에서부터 논란 소지가 있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필터는 완전하지 않다. ‘Charlie’와 ‘Kirk’를 분리해 입력하거나 철자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일부 관련 미션이 검색되는 사례도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내에서는 필터링 기준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락스타가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락스타만의 판단은 아니다… 다른 플랫폼도 선 긋기

찰리 커크 사건을 연상시키는 로블록스 화면
《로블록스》는 찰리 커크 피격 사건을 연상시키는 콘텐츠가 확산되자, 플랫폼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당 콘텐츠들을 삭제한 바 있다. 제공: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이번 조치는 락스타만의 결정은 아니다. 앞서 다른 대형 플랫폼들도 찰리 커크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재현한 유저 생성 콘텐츠를 삭제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로블록스》는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연상시키는 100개 이상의 체험 콘텐츠를 플랫폼 규정 위반으로 삭제했다. 《로블록스》 측은 실제 폭력 사건이나 민감한 사회적 사건을 재현하는 콘텐츠가 커뮤니티 기준을 어긴다고 설명했다.

운영사들은 공통적으로 현실의 폭력 사건이나 민감한 정치적 비극을 오락 콘텐츠로 소비하는 것은 허용 기준을 벗어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표현의 자유인가, 관리 책임인가”… 엇갈리는 시선

이번 조치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계 안에서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저 제작 콘텐츠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결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적 논란이 되는 사안에 플랫폼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콘텐츠가 삭제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실의 폭력 사건이나 정치적 암살을 직접적으로 재현한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이 개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형 온라인 서비스일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논란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처럼 락스타의 결정은 단순한 콘텐츠 삭제를 넘어, 플랫폼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GTA 온라인은 계속된다… ‘자유’와 ‘관리’ 사이의 시험대

게임 GTA 온라인의 포스터
《GTA 6》 개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락스타는 《GTA 온라인》 관리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제공: 락스타 게임즈

《GTA 온라인》은 올 11월 출시를 앞둔 차기작 《GTA 6》 공개를 앞두고도 여전히 시리즈의 핵심 수익원이자 서비스로 유지되고 있다. 락스타는 최근 《GTA 6》 개발 과정에서 수십 명 규모의 인력 감축, 개발 정보 유출, 출시 일정 조정 논란 등 크고 작은 난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서비스의 안정성과 브랜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고, 락스타가 신작 개발과 병행해 《GTA 온라인》의 유저 제작 콘텐츠 관리에 적극 개입하는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사안은 자유도가 높은 유저 제작 시스템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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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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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