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출시된 《커비의 에어 라이더》가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비키니를 입은 셰프 카와사키’ 디자인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닌텐도는 해당 디자인의 삭제에 나섰고, 이를 두고 “창작의 자유와 검열 사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비키니 셰프’ 다시 등장한 이유
- 2020년 시작된 ‘비키니 카와사키’ 밈
- 닌텐도의 진짜 우려는 ‘비키니’일까?
-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팬들 반발 이어져
- 밈인가, 문제인가… 논란은 현재진행형
‘비키니 셰프’ 다시 등장한 이유
《커비의 에어 라이더》는 ‘마이 머신’이라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유저들이 이 기능을 활용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셰프 카와사키에게 마이크로 비키니를 입히는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제작, 공유하면서 닌텐도의 검열 대상이 됐다.
해당 디자인은 공식 콘텐츠가 아닌 유저 제작물이지만, 마이 머신 인기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노출 빈도가 높아졌고, 닌텐도는 이를 빠르게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시작된 ‘비키니 카와사키’ 밈
‘비키니 카와사키’의 역사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X(전 트위터)에서 ‘코카마비(Kokamab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비키니 차림의 셰프 카와사키 팬아트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 비키니 카루타’라는 2차 창작물까지 등장했는데, 이는 HAL연구소 측의 요청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이전 사례에서는 상업적 활용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번 커비 에어 라이더스의 경우는 유료 콘텐츠가 아닌 단순한 유저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닌텐도의 진짜 우려는 ‘비키니’일까?
일각에서는 닌텐도가 단순한 상업적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밈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수익 목적이 없는 유저 커스터마이징이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닌텐도는 반복적으로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닌텐도는 업계에서도 ‘IP 보호에 가장 엄격한 기업’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팬 게임, 2차 창작물, 스트리밍 콘텐츠 등에서 자사 캐릭터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왜곡되거나 무단 사용될 경우, 법적 대응을 주저하지 않는 강경한 태도로 유명하다. 과거에도 수많은 팬 프로젝트와 굿즈가 법적 경고를 받고 철수된 바 있으며, 이번 ‘비키니 셰프 카와사키’ 사태 역시 그런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닌텐도의 주요 문제의식은 단순한 “지적재산권 침해”를 넘어서, 캐릭터의 “성적 이미지화” 자체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시 말해, 단지 돈을 벌었느냐가 아니라, ‘공식 이미지에 어긋나는 표현’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팬들 반발 이어져
밈의 확산 속도는 닌텐도의 삭제 대응을 훨씬 앞서가고 있다. 디자인이 삭제될수록 오히려 더 많은 팬들이 같은 밈을 다시 제작하고 퍼뜨리는 모습이다. 일부 팬들은 “우리를 전부 막을 순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메뉴에서 해당 디자인을 계속해서 복원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닌텐도의 대응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 정도 유머도 허용하지 않는 태도는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과, “어린이 대상 게임에 부적절한 이미지는 당연히 제재해야 한다”는 반응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밈인가, 문제인가… 논란은 현재진행형
‘비키니 셰프 카와사키’ 사태는 단순한 온라인 농담을 넘어, 캐릭터 IP 관리와 유저 창작물 사이의 경계를 시험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닌텐도의 향후 대응과, 밈 문화에 대한 기업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1월 25일 오전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