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전투를 벌이는 어비스 오브 던전의 한 장면
《어비스 오브 던전》의 한 장면. '다크 앤 다커' IP를 걷어내고, 출시를 강행했지만, 결국 내년 1월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됐다. 제공: 크래프톤

“글로벌 런칭 포기하더니…” 크래프톤 《어비스 오브 던전》, 결국 내년 1월 서버 종료

모바일 신작 《어비스 오브 던전》이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막을 내린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이 게임은 한때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알려졌으나,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지 못한 채 서비스 종료를 선택했다.

목차
  1. 글로벌 흥행 실패, 서비스 유지 어려움 판단
  2. “최상의 경험 제공 어렵다” 내부 판단
  3. 환불 일정 및 신청 방법
  4. 크래프톤의 모바일 전략, 다시 도마 위에

글로벌 흥행 실패, 서비스 유지 어려움 판단

어비스 오브 던전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
《어비스 오브 던전》 공식 서비스 종료 안내문. 크래프톤은 2026년 1월 2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공: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자사 모바일 RPG 《어비스 오브 던전》의 서비스를 오는 2026년 1월 21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결정은 최근까지도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하던 와중에 내려진 것이어서, 유저들의 아쉬움이 크다.

게임은 원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됐으며, 2023년부터 아이언메이스와의 IP 계약을 바탕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법적 분쟁 등 여러 복합적 이슈 끝에 올해 초 타이틀명을 바꾸고, 사전 예약 종료 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소프트 론칭을 진행했다.

하지만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전략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출시 계획은 흐지부지됐다. 결국 이번 발표로 사실상 프로젝트 자체가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최상의 경험 제공 어렵다” 내부 판단

개발팀은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게임의 완성도, 장기적인 운영 가능성, 글로벌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출시 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제한적이었고, 게임명 변경 이후 유저 커뮤니케이션도 줄어든 상태였다. 국내 주요 커뮤니티에선 “크래프톤이 가져간 게임마다 이렇게 끝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환불 일정 및 신청 방법

서비스 종료와 함께 환불 절차도 공개됐다. 환불 신청은 2026년 1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다음과 같다:

  • 2월 5일~9월 30일 사이에 구매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플래티넘 코인
  • 10월 1일 이후 구매한 모든 유료 아이템

단, 이미 사용된 유료 코인, 무료로 지급된 코인 및 마일리지 등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불은 《어비스 오브 던전》 고객센터 내 ‘서비스 종료 환불 요청’ 항목에서 신청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전략, 다시 도마 위에

《어비스 오브 던전》은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고, ‘배틀로얄’과 ‘던전 크롤링’ 요소를 결합한 익스트랙션 RPG로 기획됐다. 하지만 ‘다크앤다커’ IP 해지 이후 방향성이 흔들렸고, 글로벌 출시도 무산되면서 결국 실패한 프로젝트로 남게 됐다.

크래프톤은 “향후 더 나은 방향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례는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전략이 다시 한 번 재조명받게 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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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