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 헤드셋과 vr 게임 아스가르드의 분노
메타 퀘스트 헤드셋과 《아스가르드의 분노》 속 전투 장면을 합성한 이미지. VR 대표작들을 만들어온 개발사들이 연이어 폐쇄되면서, 메타의 구조조정과 사업 방향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제공: 메타, 산자루 게임즈

“VR 게임 스튜디오 줄줄이 문 닫는다” 메타, 대규모 구조조정 본격화

메타(Meta)가 자사 VR 게임 생태계를 이끌어온 핵심 개발 스튜디오들을 대거 정리했다. 대표작을 보유한 유수의 개발사까지 폐쇄 대상에 포함되면서, 메타가 사실상 VR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목차
  1. 아스가르드의 분노까지… 최고 평점 VR 게임 개발사도 폐쇄
  2. 예고된 구조조정, 결국 현실로
  3. “VR 대신 웨어러블”… 메타의 전략 전환
  4. 성과만으론 살아남기 어려운 VR 시장

아스가르드의 분노까지… 최고 평점 VR 게임 개발사도 폐쇄

이번에 운영 종료가 확인된 곳은 메타 산하 리얼리티 랩스 소속 스튜디오 3곳이다. 액션 RPG 《아스가르드의 분노》 시리즈로 메타 퀘스트 플랫폼의 간판작을 만들어낸 산자루 게임즈를 비롯해, 《바이오하자드 RE:4》 VR 버전 이식으로 주목받은 아마추어, 《스플로션 맨》 시리즈로 Xbox 아케이드 전성기를 이끈 트위스티드 픽셀까지 모두 해체 수순을 밟았다.

VR 게임 아스가르드의 분노 2 포스터
액션 RPG 《아스가르드의 분노 2》 공식 포스터. 메타 퀘스트 3 독점작으로 출시돼,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로 VR 명작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공: 산자루 게임즈

특히 《아스가르드의 분노 2》는 메타 퀘스트 3의 대표 독점작이자, 역대 최고 평점을 받은 VR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VR 유저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럼에도 해당 스튜디오 역시 생존하지 못했다.

산자루 게임즈는 본래 콘솔 중심 스튜디오로, 닌텐도 Wii와 PS Vita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경력을 쌓은 뒤 VR 시장으로 전환해 메타의 핵심 타이틀을 제작해 왔다. 아마추어와 트위스티드 픽셀 또한 굵직한 이력을 가진 개발사들로, 이번 폐쇄는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메타의 콘텐츠 전략 변화 흐름을 상징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예고된 구조조정, 결국 현실로

이번 결정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메타가 2026년 1월 중 리얼리티 랩스 인력의 약 10~15%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내부 구조조정의 구체적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타가 VR 부문에 대해 전반적인 전략 조정을 예고한 셈이었다.

이후 트위스티드 픽셀 전직 개발자가 개인 SNS를 통해 스튜디오 폐쇄 사실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복수의 외신이 이를 교차 확인하며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메타는 곧바로 세 개 스튜디오의 운영 종료를 공식 발표하며, 사실상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 단계에 돌입했음을 인정했다.

“VR 대신 웨어러블”… 메타의 전략 전환

메타의 웨어러블 기기 메타 레이밴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해 개발한 AI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 음성 명령, 사진·영상 촬영, 메타 AI 연동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로, 메타는 해당 기기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공: 메타

메타는 공식 입장에서 이번 조정을 “투자 방향 재정비”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및 VR 콘텐츠 부문 지출을 일부 줄이고, 이를 몸에 직접 착용하는 컴퓨터 형태인 웨어러블 기기 사업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성과와는 별개로, 경영 판단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가 조정된 셈이다.

실제로 메타가 공개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Ray-Ban Meta)’은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업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한 사진·영상 촬영은 물론, 메타 AI와 연동해 실시간 정보 검색과 콘텐츠 생성도 가능하다.

성과만으론 살아남기 어려운 VR 시장

이번 구조조정은 VR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높은 평점과 안정적인 팬층, 실시간 게임 중심의 몰입형 콘텐츠를 갖춘 대표작조차도, 기업의 중장기 전략에서 밀려나면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메타가 앞으로 VR 게임을 어떤 전략적 위치에 둘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메타의 VR 사업이 확장기에서 조정기로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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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