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넥슨 자산 빼돌렸다? 《블루 아카이브》 전 PD, 검찰 송치

《블루 아카이브》의 핵심 개발자로 알려진 박병림 전 PD가 미공개 게임 자산을 무단 반출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PD는 넥슨게임즈 퇴사 후 신설 스튜디오 ‘디나미스원(Dynamis One)’을 설립하며,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 자산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차
  1. 미공개 게임 ‘MX BLADE’ 자료 사용 의혹
  2. 3주 만에 사라진 신작, ‘Project KV’
  3. “도용 vs 오해” 양측 입장 대립… 법적 판단은 검찰로

미공개 게임 ‘MX BLADE’ 자료 사용 의혹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에서 해당 사건을 송치받았다. 경찰은 지난 2월, 디나미스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로 알려진 ‘MX BLADE’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해당 프로젝트가 《블루 아카이브》의 스핀오프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MX’는 《블루 아카이브》 초기 개발명(Project MX)과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박 전 PD와 팀원들이 자사 프로젝트에서 직접 작업하던 자료를 퇴사 후 그대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3주 만에 사라진 신작, ‘Project KV’

프로젝트 KV에 등장하는 세 명의 미소녀 캐릭터
《Project KV》에 등장하는 세 명의 미소녀 캐릭터.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제공: 디나미스원

박 전 PD는 넥슨 퇴사 후 독립 개발사 ‘디나미스원’을 세우고, 신작 《Project KV》를 공개했다.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한 미소녀 모바일 게임으로, 2024년 8월 티저와 함께 등장했지만, 불과 3주 만인 9월 초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게임 콘셉트가 넥슨의 인기작 《블루 아카이브》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에 더해, 코믹마켓 일반 부스 참가 논란, 미완성 게임의 성적 이미지 홍보, 현지화 미숙, 운영 논란 등이 겹치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해당 게임이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 ‘MX BLADE’의 자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형사 고발로 이어졌다.

“도용 vs 오해” 양측 입장 대립… 법적 판단은 검찰로

넥슨게임즈 측은 2월 압수수색 직후 “퇴사자들이 ‘MX BLADE’ 개발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자산 접근 가능성을 인정했다. 반면 디나미스원은 “혐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입증됐다고 보고, 박 전 PD와 일부 핵심 개발진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는 정식 재판 전 검찰 조율 단계에 있으며, 향후 형사 책임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이처럼 전·현직 직원의 일탈이나 도덕적 해이 사례가 잇따르며, 업계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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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