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시즌 1 리런칭과 함께 공개된 신규 영웅 ‘안란’이 캐릭터 디자인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불속성을 다루는 강력한 공격형 캐릭터임에도, 단정하고 순한 인상의 외형이 지나치게 전형적인 동양 여성 이미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불의 딜러’인데 너무 순하다? 팬들 “공식이 식상하다”
- 안란 성우 파리하, “초기 디자인과 너무 달라졌다” 공개 비판
- 블리자드 “디자인 문제 인지 중”…수정 가능성은?
- 반복되는 ‘여성 캐릭터 외모’ 논쟁
‘불의 딜러’인데 너무 순하다? 팬들 “공식이 식상하다”
안란은 불꽃을 활용하는 공격형(DPS) 캐릭터로, 시각적으로 강렬한 전투 스타일과 공격적인 성능을 갖췄지만, 외형은 오히려 순하고 무난한 이미지에 가깝다. 특히 전형적인 ‘예쁘고 조용한 동양 여성’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 부분이 주요 반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안란의 얼굴이 지나치게 획일적이며, 전투적 설정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왜 여성 영웅만 되면 항상 이 얼굴이냐”, “강한 여캐 콘셉트에 이런 얼굴을 붙이는 건 너무 안일하다”는 댓글이 다수 등장했다.
안란 성우 파리하, “초기 디자인과 너무 달라졌다” 공개 비판
안란의 영어판 성우 파리하(Fareeha)는 SNS를 통해 “기대했던 안란과 최종 디자인이 차이나는 점에 애도를 표했다”고 표현하며, 팬들의 비판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오버워치》 시네마틱 영상과 만화에서 등장했던 초기 안란은 더 강하고 개성적인 외형이었지만, 인게임 모델은 “순하고 어린 이미지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개된 초기 콘셉트 속 안란은 날카로운 눈매와 강한 표정을 지닌 캐릭터로 묘사됐으며, 파리하는 “처음 기대했던 안란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현재의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팬 리디자인 사례들을 공유하며 “더 강하고 독창적인 안란을 응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블리자드 “디자인 문제 인지 중”…수정 가능성은?
이 같은 반응이 확산되자, 《오버워치》 스트리머 워른 티비(WarnTV)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개발팀이 해당 디자인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수정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치 방송 도중 개발자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안란의 얼굴 문제는 팀의 ‘레이더에 잡힌’ 사안이며,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수정이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게임 빌드 수정과 승인 절차 등 기술적 과정이 많기 때문이다. 워른 티비는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블리자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반복되는 ‘여성 캐릭터 외모’ 논쟁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 ‘시각적 매력’과 ‘개성 있는 설정 간의 조화’는 오랫동안 논의돼 온 과제다. 특히 여성 캐릭터에 대한 표현이 반복적인 이미지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 안란 논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e스포츠 씬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고정된 이미지와 표현 방식에 대한 재고가 요구되는 분위기다.
단순한 미적 기준을 넘어,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에 부합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게임 업계 전반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2월 10일 오전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