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평점을 기록한 게임 포코피아
《포켓몬 포코피아》가 3월 5일 출시를 앞두고 메타크리틱 기준 시리즈 사상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제공: 포켓몬 컴퍼니 | 편집: Escapist 편집부

‘포켓몬 포코피아’ 메타크리틱 89점… 30년 시리즈 사상 최고치 경신

포켓몬 시리즈의 신작 《포켓몬 포코피아》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비평가 평점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단순 외전작으로 여겨졌던 작품이 본가 타이틀을 제치고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차
  1. 전투 대신 ‘복원’… 포켓몬으로 세상을 다시 짓는다
  2. “300마리 이상 등장”… 수집 욕구 자극
  3. 향수와 폐허의 대비… 의외로 깊은 서사
  4. 비평가 극찬… 이용자 평가는 변수

현재 해외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포켓몬 포코피아》는 평균 89점을 기록, 30년에 가까운 시리즈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최고 평가를 받았던 《포켓몬 Y》를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2026년 출시작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로, 연초부터 강력한 경쟁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투 대신 ‘복원’… 포켓몬으로 세상을 다시 짓는다

포켓먼 포코피아에서 고부기 물대포 사용
《포켓몬 포코피아》에서 플레이어는 꼬부기의 물대포를 사용해 황폐해진 자연을 복원할 수 있다. 제공: 포켓몬 컴퍼니

포켓몬 포코피아》는 전통적인 배틀 중심 구조를 과감히 내려놓고, 건설과 복원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로 방향을 틀었다. 플레이어는 인간 모습으로 변신한 메타몽이 되어 황폐해진 관동 지방을 재건하는 여정을 떠난다.

게임은 무너진 도시와 말라버린 자연을 하나씩 복원해 나가는 구조다. 꼬부기의 물대포로 메마른 땅을 적시고, 이상해씨의 기술로 풀을 자라게 하며, 파괴된 지형을 정리해 포켓몬들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후에는 건물과 가구를 제작해 마을을 확장하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포켓몬들과 공동체를 꾸려간다.

특히 메타몽이라는 설정을 적극 활용한 연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젤리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인간 형태로 복원되는 애니메이션, 물건을 한꺼번에 흡수해 보관하는 연출 등 세밀한 디테일이 세계관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300마리 이상 등장”… 수집 욕구 자극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작품에는 최소 300마리 이상의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작인 《포켓몬 레전드: Z-A》보다 많은 수치다. 단순히 등장 숫자에 그치지 않고, 각 포켓몬이 건설과 환경 복원에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포켓몬은 나무를 베거나 광물을 가공하는 데 특화돼 있으며, 다른 포켓몬은 환경 정화나 장식 아이템 제작을 돕는다. 덕분에 도감 완성을 목표로 하는 기존 수집형 재미와 마을 운영의 전략 요소가 자연스럽게 결합됐다.

또한 포켓몬들은 단순한 NPC가 아니라 저마다 요구 사항과 취향을 가진 존재로 묘사된다. “조금 더 건조한 장소에서 살고 싶다”거나 “밝은 조명이 필요하다”는 식의 요청이 이어지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핵심 루프로 작동한다.

향수와 폐허의 대비… 의외로 깊은 서사

포켓몬 포코피아 속 폐허가 된 관동지방
익숙했던 관동 지방이 폐허가 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그 원인을 단서와 기록을 통해 추적해 나간다. 제공: 포켓몬 컴퍼니

이번 작품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한 건설 시스템을 넘어선 스토리텔링에 있다. 기존 관동 지방의 익숙한 장소들이 폐허로 변해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세계가 이렇게 된 이유를 단서와 기록을 통해 조금씩 추적한다.

익숙했던 공간이 무너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연출은 오랜 팬들에게 강한 감정적 울림을 준다는 반응이다. 밝고 귀여운 외형과 달리, 세계의 몰락을 다루는 설정은 의외의 깊이를 더한다.

비평가 극찬… 이용자 평가는 변수

다만 현재 기록은 비평가 리뷰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유저 평가가 본격 반영되면 점수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건설 중심의 플레이가 기존 배틀 중심 팬층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전작이 본가 시리즈를 제치고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최근 몇 년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포켓몬 시리즈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은 3월 5일. 과연 《포켓몬 포코피아》가 비평가 호평을 실제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해 《포켓몬 고》 10주년을 맞아 IP 전반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Author
Image of 이 시우
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