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포스탈: 불렛 파라다이스》가 스팀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배경에는 게임 내 이미지에 인공지능(AI) 생성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었고, 이로 인해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퍼블리셔 측은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해당 타이틀의 개발을 공식 취소했다.
- 외주 개발된 신작, 공개 직후 강한 반발에 직면
- AI 이미지 사용 의혹… 퍼블리셔 “신뢰 붕괴로 종료 결정”
- 개발사, 부인에서 인정, 폐업 선언까지
- 팬들과의 갈등, 사태 확산의 또 다른 원인
- 포스탈 시리즈, AI 논란에도 차기작 계획은 유지
외주 개발된 신작, 공개 직후 강한 반발에 직면
《포스탈》 시리즈는 1997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소재의 런닝 위드 시저스(Running with Scissors, 이하 RWS)가 제작해 온 블랙코미디 슈팅 프랜차이즈다. 대부분의 시리즈는 RWS가 직접 개발했지만, 이번 작품 《불렛 파라다이스》는 인디 개발사 군스웜 게임즈(Goonswarm Games)가 외주 제작을 맡은 세 번째 프로젝트였다.
타임슬립 요소를 가미한 슈팅 게임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12월 3일 처음 공개됐으나, 팬 커뮤니티에서 AI 이미지 사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24시간 만에 철회됐다.
AI 이미지 사용 의혹… 퍼블리셔 “신뢰 붕괴로 종료 결정”
공개 직후,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불렛 파라다이스》의 게임 내 장면과 마케팅 이미지에 AI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손가락 수가 맞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비율의 인물 묘사 등, 생성형 AI에서 자주 나타나는 오류들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런닝 위드 시저스(RWS)는 곧바로 프로젝트 종료를 선언하며 “개발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입장문에서는 AI 사용 여부를 명확히 인정하거나 부정하지는 않았다. 책임의 초점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신뢰 위반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부인에서 인정, 폐업 선언까지
초기 대응에서 군스웜 게임즈는 모든 아트워크가 내부 아티스트들에 의해 제작됐다고 밝히며 AI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커뮤니티의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이미지를 재검토한 뒤 일부 프로모션 이미지에 AI 생성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을 인정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개발사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프로젝트 철회와 함께 회사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규직 및 외주 인력을 포함한 총 9명의 구성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스튜디오의 해체 선언인 셈이다.
팬들과의 갈등, 사태 확산의 또 다른 원인
퍼블리셔 RWS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해당 문구 일부가 논란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순간의 열기 속에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한다”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팬들은 이 문장을 통해 퍼블리셔가 사안의 본질을 감정적 실수 수준으로 축소했다고 받아들였다.
앞서 디스코드 서버에서는 일부 관계자의 모욕적 발언과 비속어 사용이 있었으며,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순간의 열기”라는 표현은 이 같은 언행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비춰졌고, 팬들은 “명확한 책임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포스탈 시리즈, AI 논란에도 차기작 계획은 유지
《불렛 파라다이스》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됐지만, 포스탈 시리즈 자체는 멈추지 않는다. 퍼블리셔 RWS는 시리즈의 향후 프로젝트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차기작은 2026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 작품의 취소를 넘어, AI 아트와 게임 개발의 윤리 기준에 대한 논쟁으로 번졌다.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경계심이 게임 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가운데, 본 사건은 그 민감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로 남게 됐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2월 8일 오전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