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콘 2025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147만 명을 보유한 유명 스트리머 에미루(Emiru)가 행사 도중 무대 위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현장 보안의 미흡한 대응과 트위치 측의 사후 대처 부족으로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트위치의 공식 입장… 사실과 다른 부분 지적돼
- 인기 여성 크리에이터들, 트위치콘 불참 선언 이어져
- 법적 조치 없는 트위치… 미국 내 비판 여론도 거세져
사건은 10월 17일, 에미루가 트위치콘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던 중 벌어졌다. 한 남성이 무대 위로 올라와 에미루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포옹 및 키스를 시도했다.
에미루 측 경호원들이 즉시 개입해 남성을 제지했고, 이후 그는 현장에서 퇴장당했다. 하지만 에미루는 다음 날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장 트위치 측 보안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으며, 사건 이후에도 아무도 내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위치의 공식 입장… 사실과 다른 부분 지적돼
트위치는 공식 성명(하단 참조)을 통해 “행위자는 즉시 제지됐으며, 행사장 출입이 차단됐고 트위치 플랫폼에서도 영구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에미루는 이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녀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장에서 한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며 경찰이나 공식 보안 요원에 의해 체포되거나 확인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트위치 측의 대응보다는 본인의 매니저가 직접 항의에 나섰기 때문에 사건이 처리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기 여성 크리에이터들, 트위치콘 불참 선언 이어져
에미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트위치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내가 직접 경호원을 고용하고도 이런 일을 겪었다면, 아무런 보호 없이 오는 크리에이터들은 얼마나 더 위험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로란트》 등으로 잘 알려진 유튜브 구독자 664만 명의 인기 스트리머 포키메인(Pokimane) 또한 이번 트위치콘에 불참했다. 많은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같은 이유로 행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에미루는 “10년 가까이 트위치콘에 참석해 왔지만, 이제는 크리에이터로서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느낀다”며 “경호 인력이 없거나 스태프가 부족한 스트리머라면 더더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법적 조치 없는 트위치… 미국 내 비판 여론도 거세져
미국 내 커뮤니티에서는 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위치콘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형법에 따르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은 경범죄 또는 중범죄 성추행에 해당하며, 최대 1년의 징역 또는 수천 달러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하지만 트위치나 행사 주최 측 모두 경찰 고발이나 법적 대응에 대한 언급 없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0월 20일 오전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