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풍 건축물이 있는 계단 앞에 서 있는 남성 캐릭터.
《아노 117》 공식 아트워크. 게임 내 일부 이미지의 AI 사용 논란 이후, 유비소프트는 자사 최초로 ‘AI 생성 콘텐츠 포함’ 문구를 스팀 페이지에 표기했다. 제공: 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 AI 썼다?” 《아노 117》 AI 이미지에 게이머들 분노

전략 게임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유비소프트 신작 《아노 117: 팍스 로마나》가 출시 직후 AI 이미지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배경 이미지와 로딩 화면 등에서 발견된 일부 일러스트가 손그림처럼 보이지만, 흐릿한 디테일과 왜곡된 얼굴 등으로 인해 AI 생성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목차
  1. 유비소프트 “검수 실수로 임시 이미지 포함”
  2. ‘아티스트 대체용 AI?’ 예술성 논란 다시 불붙다
  3. AI 시대, 게임 개발 윤리는 어디로?

유비소프트 “검수 실수로 임시 이미지 포함”

연회장 안에 서 있는 병사와 음식을 나르는 인물들.
유비소프트가 ‘검수 중 실수로 들어간 플레이스홀더 이미지’라고 해명한 《아노 117: 팍스 로마나》 연회 장면. 해당 이미지가 AI로 생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제공: 유비소프트

논란이 확산되자 유비소프트는 해당 이미지는 내부 검수 과정에서 실수로 최종본에 포함된 ‘플레이스홀더(임시 이미지)’라고 해명했다. 문제의 연회장 이미지는 교체 조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의심스러운 이미지들이 게임 곳곳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비소프트는 이어 “《아노 117: 팍스 로마나》는 지금까지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로, 수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AI 도구는 아이디어 탐색과 프로토타이핑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됐다”고 밝혔다. 

돌다리를 지나가는 로마 군단 병사들과 붉은 깃발, 앞을 지키는 병사의 모습.
《아노 117: 팍스 로마나》에서 AI 사용 의혹이 제기된 장면 중 하나. 인물과 배경의 붓터치가 흐릿하고 디테일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공: 유비소프트

그러나 유저들은 “단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의 이미지에서 AI 특유의 특징이 나타난다”며, 해명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유비소프트 게임 중 AI 사용이 공식적으로 명시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실제로 《아노 117: 팍스 로마나》 스팀 등록 페이지에는 “일부 인게임 자산 제작에 AI 도구가 사용됐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아티스트 대체용 AI?’ 예술성 논란 다시 불붙다

아노 1800의 함선 아트워크
전작 《아노 1800》의 대표 아트워크. 유화풍 손그림 스타일의 정교한 묘사로 찬사를 받으며, 시리즈의 미술적 정체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제공: 유비소프트

유저들의 반발이 커진 이유는 해당 이미지들이 단순한 콘셉트 스케치를 넘어, 손그림처럼 위장된 형태로 게임 내에 사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AI를 개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완성된 아트워크로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작 《아노 1800》이 직접 그린 스타일의 정교한 아트워크로 찬사를 받았던 만큼, 이번 AI 이미지 논란은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시대, 게임 개발 윤리는 어디로?

《아노 117》 논란은 단순히 한 게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게임 업계 AI 활용과 창작 윤리 사이의 경계를 묻는 사건으로도 해석된다. 제작비 절감과 개발 효율성 증대라는 현실적인 필요 속에서 AI 도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유저들은 여전히 ‘작품성’과 ‘정직성’을 중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비소프트가 이 사태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그리고 이번 논란이 향후 게임 업계의 AI 활용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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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