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엔진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유니티(Unity)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으로 대표되는 에픽게임즈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11월 19일(현지 시각) 열린 ‘유나이트(Unite)’ 컨퍼런스에서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 유니티 게임, 곧 포트나이트에서 실행된다
- 새 툴 안 배워도 가능…유니티 개발자들 ‘포트나이트 직행’
- “메타버스는 끝나지 않았다”…팀 스위니, 다시 ‘공존’을 말하다
- “게임은 무료, 콘텐츠에만 돈을 낸다”…Z세대의 달라진 소비 인식
- “2026년 추가 내용 공개 예정”…게임 업계, 후속 발표 주시 중
이번 발표에 따르면, 유니티는 자사의 신규 ‘크로스 플랫폼 커머스 플랫폼’에 언리얼 엔진 연동을 추가하고, 에픽게임즈는 유니티 기반 게임들을 자사 플랫폼인 《포트나이트》 내에 이식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해당 협업이 단순한 기술 연동을 넘어, 게임 제작 및 수익화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니티 게임, 곧 포트나이트에서 실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유니티 게임의 《포트나이트》 이식 가능성이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발표를 통해 자사의 유저 생성 콘텐츠(UGC) 생태계인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에는 유니티 개발자들이 포트나이트용 게임을 제작하려면 별도의 전용 툴(UEFN)을 배워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존 유니티 프로젝트를 《포트나이트》 안으로 직접 이식할 수 있게 된다.
새 툴 안 배워도 가능…유니티 개발자들 ‘포트나이트 직행’
개발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게임 엔진을 처음부터 학습하는 대신, 익숙한 유니티 환경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협업이 《포트나이트》의 UGC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유니티 생태계의 확장을 동시에 노린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끝나지 않았다”…팀 스위니, 다시 ‘공존’을 말하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연결형 디지털 세계를 뜻하는 개념으로, 한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메타버스는 한동안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 해왔다.
이번 협력 발표에서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Tim Sweeney)는 또 한 번 “오픈 메타버스”를 언급해 주목받았다.그는 “웹 초창기처럼,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기업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유니티와 함께 더 많은 개발자들이 더 큰 사용자층에 도달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오랫동안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포기하지 않은 대표적인 인물로, 《포트나이트》 내에서 브랜드 콘서트, 가상 이벤트 등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게임은 무료, 콘텐츠에만 돈을 낸다”…Z세대의 달라진 소비 인식
어린 이용자층 사이에서는 기존 유료 패키지 게임과는 다른 소비 방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처럼 기본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 내 아이템이나 기능에 과금을 유도하는 구조에 익숙해진 세대는, 전통적인 유료 게임 모델을 낯설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이들이 게임 내 가상화폐나 디지털 재화 자체를 ‘소비재’로 인식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해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패키지 게임에 대해 “왜 돈을 내야 하느냐”는 반응이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원한다”는 요구가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추가 내용 공개 예정”…게임 업계, 후속 발표 주시 중
유니티 측은 이번 협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술 통합 및 서비스 적용 시점을 2026년 중순 이후로 예고했다. 정확한 범위나 대상 콘텐츠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게임 산업의 중심축이 단일 플랫폼 중심에서 유기적 생태계 통합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1월 20일 오전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