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튜버와 생리 주기 추적 달력
해외 커뮤니티에서 여성 버튜버의 생리 주기를 추적하는 사이트가 확인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버튜버 생리 주기 추적 사이트 등장… “선 넘었다” 비판 쏟아져

해외 버튜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 버튜버의 생리 주기와 배란 시기를 추정해 기록하는 웹사이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특정 여성 버튜버를 대상으로 월경 주기, 배란 가능 시기 등을 캘린더 형태로 정리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차
  1. 방송 중 발언과 SNS 게시물로 ‘주기 추정’
  2. ‘배란 중 버튜버’ 분류에 커지는 불쾌감
  3.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는 업계 반응
  4. 온라인 문화의 경계에 대한 질문

버튜버는 실제 신상이나 외모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한 콘텐츠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부 팬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선 사생활 침해로 보고 있다.

방송 중 발언과 SNS 게시물로 ‘주기 추정’

여성 버튜버들의 생리 주기를 기록한 웹사이트 화면
방송 중 발언과 SNS 게시물을 근거로 생리 단계로 분류한 내역이 항목별로 정리돼 있다. 제공: 해당 웹사이트 화면

문제가 된 웹사이트는 여성 버튜버의 방송 중 발언이나 SNS 게시물 등을 근거로 생리 주기를 추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피곤하다”, “몸이 안 좋다”, “두통이 있다”와 같은 표현이 생리와 연관된 신호로 해석되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 방식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개인의 컨디션 변화나 일상적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여성의 생리 주기는 개인별 편차가 크고 불규칙한 경우도 많아, 외부 관찰만으로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견해다.

‘배란 중 버튜버’ 분류에 커지는 불쾌감

여성 버튜버들을 배란 상태에 따라 나눈 화면
사이트는 일부 여성 버튜버를 ‘배란 중’, ‘가임기’ 등으로 분류해 공개하고 있다. 제공: 해당 웹사이트 화면

특히 해당 사이트가 ‘배란 중 버튜버’, ‘가임기 버튜버’와 같은 항목을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버튜버와 시청자들은 이를 특정 성적 판타지와 연결된 문제로 보고 있으며, 여성 스트리머를 대상화하고 통제하려는 시선이 드러난 사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사이트 특성상 운영자의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민감한 신체 정보를 추정하고 기록한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는 업계 반응

일부에서는 이를 기이한 인터넷 문화의 일종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여성 스트리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스토킹과 사생활 침해의 연장선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미성숙한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하는 버튜버의 특성상, 현실의 신체 정보와 연결하려는 시도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버튜버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 정보를 숨기기 위해 가상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그 장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온라인 문화의 경계에 대한 질문

이번 논란은 가상 캐릭터와 실제 인물 사이의 경계, 그리고 팬 문화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스트리밍과 버튜버 문화가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장된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별개로 타인의 사생활과 신체 정보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 역시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가상 세계가 확장될수록, 스트리밍 문화 전반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 역시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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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