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더불어 민주당 의원
제공: 김병관 전 의원 공식 홍보 영상

김병관 전 의원, 9년 만에 웹젠 복귀…《뮤 온라인》 전설 다시 쓰나

웹젠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약 9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뮤》 시리즈로 알려진 웹젠은 10월 14일 공시를 통해, 오는 12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 전 의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목차
  1. 창업자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다시 경영자로
  2.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구원투수 필요했던 웹젠
  3. 3조 청약 신화의 주인공, 웹젠은 지금 어디에
  4. 정치인보다 CEO가 더 어울리는 이름?
  5. ‘뮤’만으론 부족하다… 웹젠이 꺼내든 다음 카드는?

김 전 의원은 현재 웹젠 지분 27%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경영고문으로 일부 역할을 수행해온 바 있다. 이번 복귀로 그는 실질적인 경영 참여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자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다시 경영자로

김병관 전 의원은 웹젠의 창립 멤버다. 2000년 솔루션홀딩스를 설립한 후 NHN게임스 대표를 거쳐, 2010년 NHN게임스가 웹젠에 합병되면서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같은 해 성남 분당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1대 총선과 2022년 보궐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하며 정치적 입지는 줄어들었고, 결국 올해 초 경영 고문으로 웹젠에 복귀했다가 이번엔 사내이사 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구원투수 필요했던 웹젠

김 전 의원의 복귀는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웹젠은 2025년 상반기 매출이 8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하락, 영업이익 역시 49%나 줄어든 1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뚜렷한 신작 흥행작 없이 《뮤》 시리즈의 IP에만 의존해온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전 의원의 복귀가 신규 IP 발굴과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총정비’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3조 청약 신화의 주인공, 웹젠은 지금 어디에

뮤 포켓나이츠의 주요 캐릭터들
《뮤: 포켓 나이츠》의 주요 직업군 캐릭터 제공: 웹젠

웹젠은 2001년 《뮤 온라인》의 대성공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사 중 하나로 떠올랐던 회사다. 당시 주가는 엔씨소프트를 넘어설 정도였고, 국내 코스닥 상장 시에는 무려 3.3조 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웹젠은 뚜렷한 차세대 주력작 없이 《뮤》 시리즈에 의존하는 구조로 고착되었고, 최근 몇 년간은 서브컬처 게임 유통에도 손을 뻗었지만,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은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결국 웹젠은 올해 《뮤: 포켓 나이츠》, 《R2 오리진》, 《드래곤소드》 등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내부에서 ‘오너 리스크’ 또는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보다 CEO가 더 어울리는 이름?

정계 활동 중에도 웹젠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었던 김병관 전 의원은, 그간 정치권에선 조용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선 실패와 당내 입지 축소 등을 고려할 때, 다시 본업인 경영자로 돌아가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선택지였을 가능성이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젠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신작 출시뿐 아니라, IP 확장 전략과 내부 조직 재정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김병관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방향성을 잡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뮤’만으론 부족하다… 웹젠이 꺼내든 다음 카드는?

R2 오리진 예고편 이미지
웹젠의 신작 MMORPG 《R2 오리진》의 컨셉 이미지 제공: 웹젠

웹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라인업 정비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인기 IP인 ‘뮤’ 시리즈의 확장작인 《뮤: 포켓 나이츠》와 《R2 오리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한편, 오픈월드 RPG 신작 《드래곤소드》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 중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까지 더해지며, 그동안 《뮤》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게임이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실제로 정치인들이 《스타크래프트》로 유권자와 소통에 나선 사례처럼, 게임은 이제 특정 세대나 집단만의 전유물이 아닌, 정책, 문화, 소통의 수단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웹젠의 변화도 단순한 ‘사업 확장’ 그 이상으로 읽힌다. 과거에 머물렀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성장하는 게임 생태계 안에서 어떤 전략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김 전 의원의 복귀 이후 진짜 변화가 뒤따를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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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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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