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향후 수년간 여러 개발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개발 중이던 다수의 게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재무 전망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동시에 대규모 구조 개편과 인력 축소를 예고해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 스튜디오 수 줄이고, ‘5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로 체재 재편
- 개발 중이던 게임 6종 취소, 추가 연기작도 발생
- 실적 전망은 ‘양호’, 그러나 현장에서는 감원 현실화
- 핵심 IP는 ‘연간 수익 모델’로 집중 관리
- 추가 정보는 다음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가능성
스튜디오 수 줄이고, ‘5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로 체재 재편
유비소프트는 최근 열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기존의 다수 스튜디오 체제를 정리하고, 핵심 IP를 중심으로 한 다섯 개의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스튜디오는 폐쇄되거나 조직 개편 대상에 포함된다. 이미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해 온 캐나다 핼리팩스 스튜디오는 서비스형 모바일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문을 닫았으며, 스웨덴 스톡홀름 스튜디오 역시 《더 디비전》 시리즈 지원 등 협업 개발을 맡아온 끝에 폐쇄됐다. 이와 함께 《톰 클랜시의 디비전》, 《트라이얼스》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레드링스 스튜디오와 중동 지역 거점 역할을 해온 아부다비 스튜디오도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이던 게임 6종 취소, 추가 연기작도 발생
조직 개편과 함께 게임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유비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이던 게임 6종의 제작을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오랜 기간 개발이 이어져 왔던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도 포함된다. 해당 작품은 2003년 출시된 동명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로, 유비소프트의 대표 액션 어드벤처 IP를 부활시키는 상징적인 타이틀로 여겨져 왔다.
취소된 나머지 작품은 공개되지 않은 콘솔·PC 프로젝트 4종과 모바일 게임 1종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올해 출시 예정이던 ‘중요한 타이틀’ 하나가 내년으로 연기됐고, 추가로 여러 작품이 일정 조정 대상에 올랐다.
실적 전망은 ‘양호’, 그러나 현장에서는 감원 현실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발표는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함께 나왔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분기에서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으며, 강력한 기존 IP 판매와 파트너십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다르다. 최근 몇 달 사이 일부 스튜디오에서 수십 명 단위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고,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근무 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함께 공개됐다.
핵심 IP는 ‘연간 수익 모델’로 집중 관리
새로운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핵심 프랜차이즈의 집중 관리다. 중국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유비소프트 산하 스튜디오인 밴티지 스튜디오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등 대표 IP를 전담하게 된다. 회사는 이들 시리즈를 안정적인 연간 수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조직 재편 과정과 맞물려, 지난 20년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이끌었던 전 수석 프로듀서 마이크 코테가 유비소프트를 상대로 부당한 퇴사 압박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추가 정보는 다음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가능성
유비소프트는 이번 발표에서 개별 스튜디오 폐쇄 일정이나 추가 취소·연기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구조조정 소식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발표되는 실적과 인사·개발 계획이 유비소프트의 중장기 전략 변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날짜: 2026년 1월 23일 오전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