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방 안에서 만화책을 쌓아두고 게임을 하고 있는 소년

‘최애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즐기자’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게임 모음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뭘까? 바로 그 세계 속을 직접 걸어 다닐 수 없다는 점이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전투, 감정을 뒤흔든 명장면, 숨죽이며 바라봤던 그 풍경들까지. 이제는 단지 화면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플레이하며 체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목차
  1. 《원피스: 원피스 오디세이》 (2023/2024, NS)
  2.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2025)
  3.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 (2025)
  4. 《카케구루이 ALL IN》 (출시 예정)
  5. 이제는 ‘보는’ 시대에서 ‘플레이하는’ 시대로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이 오직 ‘시청’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인기 애니들이 하나둘 게임으로 재탄생하면서, 팬들은 단순한 관람자에서 능동적인 플레이어로 변신하고 있다. 단지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싸우고, 때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선에 개입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원작의 감정과 세계관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게임이라는 매체만의 몰입감을 더한 작품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각기 다른 장르로 구성된, 팬이라면 놓치기 아쉬운 애니 원작 게임 네 작품을 소개한다.

《원피스: 원피스 오디세이》 (2023/2024, NS)

《원피스: 원피스 오디세이》 디럭스 에디션 출시 공식 트레일러 제공: 유튜브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
  • 원작: 《원피스》
  • 장르: 턴제 RPG
  • 플랫폼: PS5, PS4, Xbox Series X|S, PC

《원피스》 팬이라면 무조건 반가울 게임. 《원피스》 연재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었으며,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시나리오 원안과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다.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이 미지의 섬 ‘와플드’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중심으로, 각 캐릭터의 기억을 되짚는 ‘기억 세계’ 시스템이 핵심이다. 단순한 원작 재현이 아닌, 감정과 관계에 초점을 둔 IF 전개로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투는 클래식한 턴제 방식을 채택했지만,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픽은 애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3D 모델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애니와 게임의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을 준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2025)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공식 PV 영상 제공: 유튜브 채널 Aniplex
  • 원작: 《귀멸의 칼날》
  • 장르: 대전 액션 / 스토리 어드벤처
  • 플랫폼: PS5, PS4, Xbox Series X|S, PC, Switch

《귀멸의 칼날》 게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시즌 2 이후의 주요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전작의 화려한 연출과 감정적인 컷신, 그리고 원작 애니메이션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비주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캐릭터 라인업과 스토리 볼륨 모두 확장됐다. 특히 지난 8월 개봉한 극장판 《무한성편》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 또한 시리즈 팬층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전투는 1:1 대전 중심이지만, 각 캐릭터의 ‘호흡’과 ‘혈귀술’이 충돌하는 순간마다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연출이 펼쳐진다. 단순한 버튼 입력을 넘어, 전투 하나하나가 장면 연출처럼 느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특히 전작의 ‘무한열차 편’과 바로 이어지는 ‘환락의 거리 편’을 다루는 스토리 모드는 팬이라면 반드시 체험해 볼만한 퀄리티로, 직접 애니를 만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 (2025)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 출시 공식 예고편 제공: 유튜브 채널 반다이 남코
  • 원작: 《블리치》
  • 장르: 대전 액션
  • 플랫폼: PS5, Xbox Series X|S, PC

《블리치》 시리즈는 그동안 다양한 모바일 게임과 소규모 타이틀로 등장했지만, 특히 이 작품은 장장 14년 만에 등장한 신작 콘솔 게임으로,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초창기 사신대 전투부터 웨코문도, 아란칼 편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며, 영압(영혼의 힘)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캐릭터마다 변신이나 해방 모드가 따로 있어, 전투 중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

전반적인 연출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원작 특유의 차가운 감성이 잘 살아 있으며, 팬들에게는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케구루이 ALL IN》 (출시 예정)

애니메이션 카게구루이의 여주인공
《카케구루이 ALL IN》의 이미지 제공: CTW
  • 원작: 《카케구루이》
  • 장르: 주사위 도박 시뮬레이션
  • 플랫폼: 모바일 (출시 예정)

심리전의 끝판왕 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카케구루이》가 이번에는 모바일 주사위 게임으로 돌아온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미친 도박’ 세계관을 베이스로, 플레이어는 각종 주사위 기반 도박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단순히 주사위를 굴리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와의 심리 싸움과 배팅 전략이 핵심으로 작용하는 심리 도박 시뮬레이션이다.

유메코를 포함한 원작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방식으로 도박을 걸어오며, 플레이어는 그에 맞서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스토리 모드도 포함돼 있어, 단순한 미니 게임이 아니라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몰입할 수 있는 구조다.

이제는 ‘보는’ 시대에서 ‘플레이하는’ 시대로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감정을 따라 움직이고, 세계를 걸으며, 전투와 선택을 통해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경험. 그것이 지금의 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진화된 방식이다.

오늘 소개한 네 가지 작품은 단순한 IP 활용이 아니라, 원작을 향한 진심 어린 존중과, 플레이어를 위한 설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예시들이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손끝에서, 플레이어 자신만의 이야기가 조금씩 쓰여 내려간다.

만약 당신의 마음속에 아직 잊지 못한 애니가 있다면, 이제는 직접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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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제는 ‘보는’ 시대에서 ‘플레이하는’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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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