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일명 ‘와우’)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유령게’ 그렉 스트리트(Greg Street)가 이끌던 신생 개발사 판타스틱 픽셀 캐슬 (Fantastic Pixel Castle)이 오는 11월 17일 공식 폐쇄된다.
- “우선순위는 개발자들의 재취업”
- 넷이즈, 글로벌 구조조정 속 추가 해체
- 노력했지만… 대형 MMO의 무덤, 반복되는 참사
이 스튜디오는 2023년 설립돼 오리지널 MMORPG 프로젝트 Ghost를 개발 중이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근까지 퍼블리셔 넷이즈(NetEase)의 산하 1차 개발 스튜디오였으나, 몇 주 전 파트너십이 종료된 이후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순위는 개발자들의 재취업”
스트리트는 링크드인 성명(하단 참조)을 통해 “아직 자금 유치의 희망은 남아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팀원들이 연말 전에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넷이즈와 투자 유치에 도움을 준 인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단 한 명의 투자자만 있어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트는 ‘유령게 (Ghostcrawler)’라는 닉네임으로 와우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블리자드에서 시스템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후 라이엇 게임즈로 이직해 《리그 오브 레전드》 및 새로운 MMO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지만, 2023년 회사를 떠나며 독립 스튜디오 판타스틱 픽셀 캐슬을 설립했다.
넷이즈, 글로벌 구조조정 속 추가 해체
판타스틱 픽셀 캐슬의 폐쇄는 넷이즈의 광범위한 글로벌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일어난 사례 중 하나다. 최근 몇 달 사이 넷이즈는 캐나다 밴쿠버의 월즈 언톨드(Worlds Untold), 시애틀의 자 오브 스파크스(Jar of Sparks), 그리고 도쿄의 오우카 스튜디오(Ouka Studio) 등 해외 스튜디오들과의 협력을 잇따라 종료했다.
월즈 언톨드는 전 바이오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 월터스가 이끄는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세대 스토리 중심 어드벤처 게임을 준비 중이었다. 자 오브 스파크스는 엑스박스 베테랑 제리 훅이 설립한 신생 개발사로, 오리지널 액션 IP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오우카 스튜디오는 스퀘어에닉스의 신작 《성검전설》 공동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스트리트는 올해 초만 해도 “우리 프로젝트는 계속 지원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노력했지만… 대형 MMO의 무덤, 반복되는 참사
판타스틱 픽셀 캐슬의 프로젝트 Ghost는 유저들과 소통을 중시한 투명한 개발 과정을 통해 기대를 모았지만, 시장에서 ‘대형 신규 MMO’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추세다.
수년간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가 개발 도중 좌초되는 사례가 반복되며, 점점 더 많은 개발사들이 ‘규모가 큰 게임’보다 ‘생존 가능한 게임’을 택하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1월 4일 오후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