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임스컴(Gamescom) 2025 현장에서 주목받은 건 신작 게임뿐만이 아니었다. 부스 한가운데 자리한 낯선 장치는 게임 속 상황에 맞춰 향기를 분사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후각’, 게임에도 적용될까
- 작동 방식은? 아직은 베일 속
- ‘냄새 맡을 수 있는 게임’의 미래는?
- 감각 인터페이스 실험은 현재 진행형
미국의 개발사 OVR Technology가 공개한 ‘오마라 센트 디스플레이(Omara Scent Display)’는 이름 그대로 게임에 ‘향’을 더하는 장치다. 격투 게임에서 피 냄새가, 레이싱 게임에서는 타이어 타는 냄새가 퍼지는 시대가 정말 올까?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후각’, 게임에도 적용될까
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도 감정과 기억을 가장 깊게 연결하는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치 못한 냄새 하나가 과거의 특정 장면을 생생히 떠올리게 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OVR 측은 “향기는 시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프론티어”라고 강조하며, “뇌과학, 공학, 디자인 전문가들이 수년간 함께한 끝에 개발된 장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특정 향기는 감정 반응을 유도하고 장면에 대한 기억을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게임 속 후각 연출이 감정 몰입을 보다 깊게 만들어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작동 방식은? 아직은 베일 속
OVR 측은 “게임 내 이벤트에 따라 향기를 정확한 양으로 빠르게 분사하고, 다시 즉시 제거해 잔향이 남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나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과의 연동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용 향기 카트리지가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냄새를 만들어내는지도 아직 미지수다.
OVR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게임에 향기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면 연락하라”는 문구가 존재할 뿐,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아직은 개발자용 데모 단계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냄새 맡을 수 있는 게임’의 미래는?
향기와 게임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80년대에는 스크래치 앤 스니프 카드(주: 긁으면 냄새가 나는 종이)를 활용한 게임도 있었지만, 대중화되진 못했다.
하지만 Omara처럼 VR, AR 등 몰입형 기술과 함께 향기를 입히는 시도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정교해질 전망이다.
전투 직후 폭약 냄새, 폭우 내리는 숲속의 흙냄새, 포션을 마셨을 때 퍼지는 약초 향… 만약 타이밍이 정확하고 향이 현실감 있다면, 분명 게이머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냄새의 정확도’, ‘지속 시간’, ‘사용자 설정’ 같은 디테일들이 실사용에 적합한 수준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오마라가 대중화될지는 미지수지만, 후각을 게임에 도입하려는 시도 자체는 몰입형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감각 인터페이스 실험은 현재 진행형
각 외에도, 감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인터랙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사용자의 뇌파와 자세를 감지해 작동하는 ‘가챠‘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몰입형 기술이 실제 게임 플레이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에서도 이런 감각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카지노처럼 화면과 사운드만으로 구성된 환경에서는 향기처럼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가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9월 10일 오전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