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티카 2》를 둘러싼 소송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 게임사 크래프톤과 언노운 월즈 전 대표 간의 법적 다툼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법정에 제출된 한 내부 문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쟁점이 된 ‘한국인 비하’ 메모… “이건 내 말 아냐”
- “이건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다”… 10억 달러 손해배상까지 언급
- 바이오웨어 출신 인물까지 증인으로… 업계 윤리 논란도
- 다음 재판은 2026년 1월 9일… 합의 가능성 있을까
해당 문건에는 한국과 한국인을 향한 편견성 발언과 인종적 일반화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작성자가 이를 “외부 조언자의 말”이라 해명하면서도 법정의 분위기는 한층 가열됐다.
쟁점이 된 ‘한국인 비하’ 메모… “이건 내 말 아냐”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서 진행 중인 이번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떠오른 것은 ‘Litigation Help(소송 대응 전략)’라는 제목의 메모였다. 이 문건은 언노운 월즈 전 대표 찰리 클리블랜드가 작성한 것으로, 그 내용에는 “한국은 조 페시 같은 나라”, “감정적이고 예측 불가하다”, “델라웨어 재판부는 한국인을 가학적인 놈들로 볼 것” 등 자극적인 문구들이 다수 담겨 있다.
여기서 언급된 ‘조 페시 같은 나라’란 표현은, 영화 《좋은 친구들》과 《카지노》 등에서 작고 매력적이지만, 돌변하면 폭력적으로 돌진하는 마피아 인물을 자주 연기한 배우 조 페시의 이미지를 빗댄 것으로, 한국이 겉으로는 온순해 보여도 극단적으로 감정적으로 치닫는 나라라는 편견 섞인 비유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클리블랜드는 “이는 나의 견해가 아닌, 넥슨 전 대표 오웬 마호니로부터 받은 조언을 받아 적은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마호니 본인은 해당 발언의 진위를 아직 밝히지 않았고, 크래프톤은 “명백한 인종 편견”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건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다”… 10억 달러 손해배상까지 언급
문건에는 단순한 보너스 지급 문제를 넘어,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자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클리블랜드는 해당 내용을 “소송을 위한 전략 정리”로 해명했지만, 크래프톤 측은 이를 “사전 준비된 공격 계획”이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회사 계정의 ChatGPT 기록까지 지워라”, “크래프톤은 레딧에서도 이미지가 안 좋다” 등의 언급은 상대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바이오웨어 출신 인물까지 증인으로… 업계 윤리 논란도
이번 재판에서는 전 바이오웨어 총괄이자 현 인플렉션 게임즈 CEO인 아린 플린이 업계 전문가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언노운 월즈 전 대표진의 행동은 게임 업계의 통상적인 윤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클리블랜드의 무책임한 경영 태도를 지적했다.
크래프톤 측은 “전 대표진이 실질적인 개발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미 반쯤 은퇴한 상태였으며, 복귀 요청도 거절한 바 있다”며 복직 요청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다음 재판은 2026년 1월 9일… 합의 가능성 있을까
현재 재판은 종료된 상태며, 2026년 1월 9일에 후속 변론이 예정돼 있다. 이후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전에 양측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개발에 혼선을 빚고 있는 《서브노티카 2》의 향후 출시 일정과 완성도에 대한 팬들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이 감돌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5년 11월 25일 오후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