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티카2의 붉은빛 심해 이미지
《서브노티카 2》 개발사 언노운 월즈는 크래프톤이 성과급 지급을 피하기 위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공: 언노운 월즈, 크래프톤

“챗GPT로 보너스 안 주는 법 검색했다”…《서브노티카 2》 개발진, 크래프톤 고발

《서브노티카 2》 전 공동 창업자들이 크래프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크래프톤 측이 AI를 활용해 보너스 지급을 회피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개발진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챗GPT(ChatGPT)를 이용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는 방법”을 탐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목차
  1. 인수 후 약속됐던 ‘2억 달러 성과급’이 핵심 쟁점
  2. 크래프톤 “게임 개발 포기한 인물들” vs 전 개발진 “지원 끊긴 채 해고당해”
  3. 챗GPT로 법률 조언 시도? 진술서에 등장한 AI 활용 정황
  4. 《서브노티카 2》는 예정대로 출시될까?

크래프톤은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가 챗GPT를 사용했다는 근거가 없으며, 성과급 지급 회피를 목적으로 공동 창업자를 해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수 후 약속됐던 ‘2억 달러 성과급’이 핵심 쟁점

크래프톤 임원진들의 이메일 대화 캡쳐
“팀 전체에 1,000만 달러 정도 생각 중입니다.”, “그냥 인수하는 게 더 쉬울지도요.” 소송 문건에 첨부된 이메일 일부. 리처드 윤 글로벌 운영 총괄과 김창한 대표가 성과급 협상 및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공: X1190-KRAFTON06013023 / 소송 문서

이번 소송은 2021년 크래프톤이 《서브노티카》 개발사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크래프톤은 창업자들에게 매출 성과에 따라 최대 2억 달러(약 2,90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크래프톤은 3명의 공동 창업자를 해고하고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이 성과급 지급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미국 법원에 제출된 이메일 자료(상단 참조)에는 크래프톤 임원진이 내부적으로 성과급 협상과 경영권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정황이 담겨 있다. 리처드 윤 글로벌 운영 총괄은 “팀 전체에 1,000만 달러 정도 생각 중이지만, 그냥 인수하는 게 더 쉬울지도요.”라고 언급했고, 김창한 대표는 “문서가 필요하면 날짜를 잡고 보내라”고 답했다.

전 창업자들은 “크래프톤이 내부적으로 ‘Project X’라는 명칭의 전략을 수립해 성과급 계약을 무효화하고,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크래프톤 “게임 개발 포기한 인물들” vs 전 개발진 “지원 끊긴 채 해고당해”

크래프톤 측은 공동 창업자들이 《서브노티카 2》 개발에서 사실상 손을 뗐고, 내부 요청에도 응하지 않아 해고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과급은 약속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지급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 《서브노티카 2》 개발진은 “크래프톤이 내부 지원을 줄이며 개발 일정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고, 성과급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발 중단 이후 직원들의 사기는 급격히 저하됐고, 회사 전반에 불신이 퍼졌다”고 밝혔다.

챗GPT로 법률 조언 시도? 진술서에 등장한 AI 활용 정황

이번 공방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챗GPT를 활용해 ‘성과급 계약 회피’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진술이다. 전 개발진 측은 “챗GPT는 계약 해지 사유만으로는 성과급을 무효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 대표는 이를 토대로 다른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크래프톤 측은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챗GPT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서브노티카 2》는 예정대로 출시될까?

바닷속에서 다이버 캐릭터가 동굴을 향해 헤엄치는 장면
《서브노티카 2》는 여전히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시리즈 특유의 수중 탐험과 생태계 표현이 강화될 예정이다. 제공: 언노운월즈

현재 《서브노티카 2》는 2026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이번 소송과 내부 갈등 여파로 인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크래프톤과 전 개발진 간의 법정 공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게임 산업 내 ‘성과급 계약’과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크래프톤은 최근 ‘AI-퍼스트’ 기업 전환을 공식 선언하고, AI 사용에 맞춘 내부 구조 재편과 게임 개발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은, AI 기술이 게임 개발의 미래를 제시하는 도구인지, 아니면 사람을 대체하는 명분이 되는지를 둘러싼 업계 전반의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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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