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실행 중인 핸드폰을 든 어린 아이의 손

“성범죄자 옹호 게임?” 美 텍사스, 《로블록스》에 아동 보호 소송 제기

미국 텍사스주가 《로블록스》 (Roblox)를 상대로 아동 보호 소송을 제기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어린 이용자들이 매일 접속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게임 만들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목차
  1. 텍사스 검찰, “성적 콘텐츠 노출, 착취, 그루밍까지”
  2. 로블록스 측 반박… “과장된 주장, 우리는 안전 투자 중”
  3. 이번 소송의 파장은? 업계 전반에 미칠 가능성도

텍사스 주정부는 이처럼 아이들이 많이 찾는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로블록스》가 어린 이용자들의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했으며, 부모들에게 플랫폼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 검찰, “성적 콘텐츠 노출, 착취, 그루밍까지”

텍사스 검찰청 로고 사진
미국 텍사스주 검찰총장실의 공식 문장 제공: 텍사스주 검찰총장실

텍사스주 검찰총장 켄 팍스턴(Ken Paxton)은 11월 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로블록스》는 연방 및 주의 온라인 안전 법규를 무시하고, 플랫폼의 위험성을 축소하며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텍사스 아동들이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와 그루밍(주: 아동 성범죄를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행위), 착취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왔다”며 “《로블록스》는 아동의 안전보다 ‘픽셀 속 성범죄자들과 수익’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소송은 올해 8월부터 이어진 일련의 흐름 속에 등장했다. 《로블록스》는 앞서 루이지애나, 켄터키 주정부의 소송과 플로리다주의 소환장을 받은 바 있으며, 관련 민사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로블록스 측 반박… “과장된 주장, 우리는 안전 투자 중”

캘리포니아주 샌 마테오에 위치한 로블록스 회사 로고
캘리포니아 주 샌 마테오에 위치한 로블록스 본사. 제공: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로블록스》는 BBC에 전달한 공식 입장에서 “텍사스의 소송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된 주장에 기반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시에 “아동 보호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플랫폼의 안전 강화를 위해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최근 몇 달 동안 미등급 콘텐츠를 전면 차단하고, 연령 등급 시스템을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나이 인증 시스템과 메시지 제한, 신고 기능 개선 등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파장은? 업계 전반에 미칠 가능성도

텍사스주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전국적 수준의 기준 정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블록스가 소송 결과에 따라 플랫폼 정책을 바꾼다면, 미국 내 모든 주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선, 주정부나 정치권이 게임과 사회 문제를 연관 지으며 개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으며, 그 여파는 게임 산업 전반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로블록스》뿐만 아니라 다른 아동 대상 온라인 플랫폼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용자 안전과 콘텐츠 중재 방식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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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