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로고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
유비소프트가 핵심 IP 중심의 조직 재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내부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 Alex Van Aken

유비소프트, 조직 개편 후폭풍…임원진 공개 비판에 퇴사 움직임 확산

유비소프트가 대규모 조직 개편과 근무 정책 변경을 동시에 밀어붙이면서 내부 반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는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이직을 전제로 한 구직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목차
  1. 주요 IP 통합부터 근무 방식 전환까지, 한 번에 밀어붙인 개편안
  2. 수년간 유지된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사실상 종료
  3. “효율성인가, 인력 정리인가”…소프트 해고 논란
  4. 주가 하락·프로젝트 취소까지, 압박은 계속된다
  5. 주요 IP 중심 생존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게임 업계 내부 소식에 정통한 저널리스트 톰 헨더슨은 “최근 유비소프트 내부 분위기는 단순한 불만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번 개편을 계기로 상당수 인력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IP 통합부터 근무 방식 전환까지, 한 번에 밀어붙인 개편안

밴티지 스튜디오, 텐센트 게임즈 로고
유비소프트는 2025년 텐센트로부터 약 12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핵심 IP 관리를 위한 자회사 ‘밴티지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제공: 밴티지 스튜디오, 텐센트

이번 혼란의 출발점은 유비소프트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조직 재편이다. 회사는 2025년 10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등 핵심 프랜차이즈를 새 자회사 ‘밴티지 스튜디오’로 묶으며 IP 중심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텐센트는 약 12억 유로(한화 약 1조 8천억 원)를 투자해 밴티지 스튜디오 지분 26%를 확보했다.

이후 유비소프트는 전사 조직을 5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로 재편하고,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 추가 조치를 연이어 발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근무 방식 변화가 함께 포함됐다는 점이다.

수년간 유지된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사실상 종료

유비소프트는 팬데믹 이후 장기간 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 왔다. 2024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주 3일 출근 지침이 시도됐지만, 프랑스 등에서는 노동조합의 반발과 파업으로 이어지며 큰 논란을 낳았다.

그럼에도 이번 개편안에서는 한층 더 강경한 방침이 제시됐다. 전 세계 직원에게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는 전사적 출근 복귀 명령이 내려지며, 사실상 기존 원격 근무 옵션이 종료된 것이다. 회사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현장 중심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효율성인가, 인력 정리인가”…소프트 해고 논란

이 출근 복귀 명령을 단순한 협업 강화 조치로만 보지 않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글로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면 출근을 의무화한 기업의 80% 이상이 인재 유출을 경험했고, 직원 상당수가 다른 직장을 찾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비소프트 역시 2026년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정책이 직접적인 해고 대신 자연스러운 이탈을 유도하는 ‘소프트 해고’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원거리 거주자나 유연 근무에 의존하던 직원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가 하락·프로젝트 취소까지, 압박은 계속된다

유비소프트 로고와 하락하는 주가
유비소프트 주가는 최근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와 인재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 sdx15

조직 문제와 별개로 재정 환경도 녹록지 않다. 유비소프트 주가는 현재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자금 조달과 인재 확보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임원급 인재 보상에서 중요한 스톡옵션의 매력도 크게 약화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를 포함한 다수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2026 회계연도 출시 예정이던 7개 타이틀도 모두 다음 회계연도로 연기됐다.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 역시 이 연기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IP 중심 생존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유비소프트 로고와 다양한 대표작
유비소프트는 《저스트 댄스》, 《더 디비전》, 《트랙매니아》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제공: Lauren Elisabeth

현재 유비소프트는 직원 수 기준 세계 6위권 퍼블리셔다. 《더 디비전》 같은 실시간 게임부터, 《어쌔신 크리드》, 《저스트 댄스》 등 인기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대표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은 외형 유지를 위한 확장이 아니라, 규모 축소와 핵심 IP 중심 생존 전략에 가깝다.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재편된 구조가 장기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적인 스튜디오 정리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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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주요 IP 중심 생존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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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우
게임 저널리스트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게임 CD를 사러 가던 이시우 작가는 자연스럽게 게임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스토리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iGaming 콘텐츠 기획으로 활동을 넓혔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땐 예전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팀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